"20년만에 역대급 폭염" 울산 누적 온열질환자 56명 '광역시 중 최다'
폭염특보 12일째 이어져…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4배 이상↑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에 내려진 폭염경보가 전날 폭염주의보로 하향된 가운데, 울산의 온열질환자 수는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울산에 처음 내려진 폭염특보가 이날까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울산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5일 만에 폭염주의보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울산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기 13명이었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날 기준 부산과 대구는 48명, 인천 28명, 광주 19명, 대전 14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44명이다. 지난 1일엔 하루 만에 8명이 무더위로 쓰러졌다.
올해 들어 울산의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올여름 울산에 닥친 '역대급 폭염'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폭염일수는 3일로, 2005년 4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다.
지난달 울산의 월 최고기온은 34.7도로, 35.5도를 기록한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
기상청은 동해안에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울산을 비롯한 동쪽 지역에서는 폭염이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1.1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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