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열질환자 37명 '작년 4배'…절반 이상 작업장서 발생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실내·외 작업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기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8명이었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온열질환자의 연령별로는 0~29세가 3명, 30~59세 19명, 60세 이상이 15명으로 파악됐다.
발생한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 25명, 열경련 9명, 열사병 2명, 열실신 1명이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에서는 작업장 13명, 운동장 및 공원 3명, 논밭 4명, 산 1명, 기타 6명이며, 실내에서는 작업장 9명, 자택 1명, 기타 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내·외 작업장에서만 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폭염 시 쉴 권리 보장’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에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을 통해 체감온도 33℃ 이상일 경우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을 권고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력은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로 나타났다. 울산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에서는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농작업시 물을 자주 마시고 통기성 좋은 작업복을 착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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