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휴대전화 수거' 학교 증가…학칙 개정 예정 7곳

안대룡 시의원 "자율성 이유로 관리 방치 여전"
교육청 "경찰 연계 범죄 예방 교육 실시…수거 권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지역 학교 가운데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26일 울산시의회 안대룡 의원이 서면 질문한 '교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학생 보호 대책'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총 246곳 가운데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는 88곳, 수거하지 않는 학교는 158곳이다.

지난해 총 241개 학교 현황과 비교했을 때 수거하는 학교는 기존 56곳에서 32곳 늘어났고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는 학교는 기존 185곳에서 27곳 줄어들었다.

최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학습권 침해와 학교 폭력, 디지털 기기 과의존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대전화 수거 및 사용 제한이 학생들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국가인권인권위원회의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 중 일괄 수거하는 곳은 78곳, 수업 시간만 수거하는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는 학교 중 일과 시간에 전원을 끄도록 하는 학교는 106곳, 쉬는 시간에 사용 가능한 학교는 52곳이다.

이 밖에도 올해 안으로 휴대전화 수거 학칙을 개정하는 학교는 총 7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이 일괄 수거 방식을 선택했다.

안대룡 시의원은 앞서 서면 질문을 통해 "학교에서 학생 인권과 자율성 등을 이유로 수업 중에도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거나 관리 기준 없이 방치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학생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울산경찰청과 함께 휴대전화를 활용한 범죄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한 교육 목적의 학생 휴대전화 수거를 권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