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교생이 멸종위기종 '검은머리촉새' 촬영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서 멸종위기종 '위급'(CR)으로 분류되는 '검은머리촉새'가 울주군 남창들 하천 내 갈대숲에서 발견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검은머리촉새는 지난 4월 19일 여름 철새를 관찰하던 울산 제일고 이승현 군에 의해 발견됐다. 이 군은 지난달 11일 검은머리촉새 수컷 1마리 촬영에도 성공했다. 검은머리촉새가 사진에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되샛과인 검은머리촉새는 사할린, 쿠릴열도,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인도 북동부, 중구 남부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검은머리촉새는 번식지, 월동지, 중간 기착지인 중국 등지에서 무분별한 포획이 이뤄지다 보니 멸종 단계에 이를 만큼 심각하게 감소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울주군 남창들녘에서 기록된 만큼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생육환경 보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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