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마두희축제 성료…20만명 찾아

지난 14일 울산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 마두희 큰줄줄당기기가 진행되고 있다.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지난 14일 울산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 마두희 큰줄줄당기기가 진행되고 있다.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중구는 2025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축제는 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와 중구가 후원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대에서 열린 축제에는 총 2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일상탈출, 태화강에 빠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물놀이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재현 등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전국 태화강마두희 춤 경연대회 △단오맞이 한마당 씨름대회 △전국 거리 음악(버스킹) 대회 △전국소리경연대회 △울산큰애기 가요제 △생활예술인 한마당 △마두락(樂)-거리 공연(버스킹)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 프로그램이 대폭 확충됐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수상 줄당기기와 수상 달리기, 페달보트, 용선 체험, 어린이를 위한 찰방찰방 물놀이터 등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즐겼다. 수상 줄당기기에는 32개 팀 160명, 수상 달리기에는 100여 명이 참가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는 지난 14일 태화강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비 때문에 줄을 들고 원도심으로 이동하지 않고 태화강변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주민 4000명은 각 동(洞)의 특색을 살린 개성 있는 복장을 하고서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며 단결과 화합을 다졌다.

3판 2승제로 첫 번째, 두 번째 판 연이어 동군이 이기며 동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어 마두랑 거리 행진(퍼레이드)에는 분장놀이팀과 청소년·대학생 댄스팀이 함께 참여해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축제 기간 성남동 원도심 곳곳에서는 줄줄이 어린이 탐험단 도장찍기 여행, 어린이 골목 놀이터, 마두랑 차(茶) 마시기, 마두희도 식후경, 태화강 마두랑 장터, 마두랑 시민 행진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소규모 공연 등이 펼쳐졌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앞으로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울산을 넘어 전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