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서 화재 피해 잇따라…행정복지센터, '이재민 쉼터' 마련

17일 아파트 화재 이어 전날 자동차 정비소에서 불
신정4동, 화재 피해 이재민 심리 상담·긴급생계비 지원

지난 17일 새벽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주민 26명이 경상을 입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남구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이 화재 피해 이재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26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남구 신정동 지상 10층 규모의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주민 2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화재 상황을 전달받은 신정4동 행정복지센터는 이재민들이 낮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 2층 소회의실에 이재민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에는 임시 심리상담실을 설치해 화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재난 심리 회복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정4동은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 피해를 본 20세대 50여 명 주민에게 옷과 담요, 간단한 의약품 및 음식물 등이 포함된 응급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이번 화재로 생활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3세대 4명의 주민에게는 재난 임시주거시설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집 내부는 완전히 전소됐는데, 아파트 전체 재산 피해 규모는 45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17일 새벽 남구 신정4동에서 발생한 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큰 화재를 극복함에 있어 신정4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화재피해 이재민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울산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신정4동 맞춤형 보건복지팀은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해 남구청에 긴급생계비지원을 신청하고, LH 공단에 긴급 주거지원 대상자로 신청했다.

전날 저녁에도 해당 아파트로부터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5세대가 심리 상담 지원을 받았다.

같은 동네에서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선 공무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신정4동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운영해 화재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각종 청소와 집수리 봉사단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재난 심리 회복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자들의 치료 회복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세훈 신정4동장은 “최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로 인해 각종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개인이 겪는 충격과 슬픔은 이로 말하지 못할 정도로 크다”고 전했다.

이어 “신정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화재발발 직후부터 현재까지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과 심리적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