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 산하기관 '구청장 친구 채용' 논란…공단 측 "적법 절차"

민주당 중구의원들 "채용 특혜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 중구의회 의원들이 1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 중구의회 의원들이 중구청장의 주변인들이 주요 요직과 산하기관에 임명됐다며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문희성·안영호·이명녀·정재환 중구의원은 1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길 중구청장은 친구들 채용 특혜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구청장은 지난 2022년 규정까지 바꿔가며 연봉 1억원 상당의 5급 사무관(비서실장) 자리에 고교 동창이자 친구인 A씨를 임명했다"며 "뿐만 아니라 구청 홍보실에 사진촬영 전문 직원이 있음에도 인원을 증원해가며 고교동창 친구 B씨를 6급 상당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에는 중구도시관리공단에 연봉 6000만원 상당의 3급 경영사업팀장에 고교동창 친구 C씨를 임명하고, 과거 중구체육회 예산 수억원을 부정 집행한 전력으로 사직했던 전 사무국장 D씨를 지방선거 보은인사 명목으로 다시 사무국장으로 채용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에는 앞서 채용돼 홍보실에 근무하던 B씨가 건강문제로 사직하자마자 바로 다음날 또다시 그를 중구도시관리공단에 4급 차장으로 다시 채용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에는 중구도시관리공단에서 근무하던 친구 C씨가 계약만료로 사직하자 지난해 12월까지 중구청 별정직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친구 A씨를 올해 2월, 연봉 7000만원에 달하는 중구도시관리공단 3급 경영팀장 자리에 앉혔다"고도 주장했다.

의원들은 "무엇보다 투명하게 집행돼야 할 구청장의 인사권을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남용하는 현실로 인해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구도시관리공단은 입장문을 통해 "공단 채용은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단 인사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내부 위원 1명과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해 채용계획의 적정성과 최종합격자 선정의 적정성을 심의하고 있다"며 "인사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친 심의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임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면접시험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단은 NCS 채용 전문기관에 의뢰해 질문지를 개발·봉인 후 면접시험 당일 면접위원 입회 하에 봉인을 해제해 면접자들에게 공통된 질문을 통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