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건물 통째로…울산서 안마시술소 가장한 성매매 업소 적발

업주 등 2명 구속·10명 불구속 입건

지난 13일 경찰이 울산 삼산동 성매매 업소 현장을 단속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도심 한복판에서 안마시술소를 가장해 성매매를 알선해 온 업소가 적발됐다.

울산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 업소 업주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5층 건물을 통째로 빌려 31개 밀실을 설치한 뒤 시각장애인 안마사 4명, 성매매 여성 5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건물 안팎에 CCTV를 설치하고, 전용 카드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13일 경찰이 울산 삼산동 성매매 업소 현장에서 현금과 장부 등을 압수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두 달가량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13일 밤 9시께 성매매 현장을 급습, 업주 등 관련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이 2년10개월간 최소 38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업소를 다녀간 성매수 남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매매가 이뤄진 해당 건물주에 대한 입건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울산 삼산동 성매매 업소 현장에서 발견된 장부와 무전기. (울산경찰청 제공)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