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보궐선거 후보 '배달원 막말' 사과…'공천 배제' 국민청원
- 이윤기 기자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 울주군 기초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국민의힘 울산시당 박진원 혁신위원장이 과거 배달원에게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 23일 호우경보로 폭우가 내리는 동안 자신의 SNS 계정에 "폭우 때 치킨 시켜서 배달원 괴롭혀야지"라는 폄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취재 과정에서 박 위원장은 "친구들과 함께 쓰는 계정이어서 내용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답했으나, 다음날 "과거 발언 배경을 두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올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달원 막말을 일삼은 국민의힘 울주군의원 예비후보 같은 사람을 자동으로 공천 배제하는 법안을 만들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청원글에서 "실제 현장의 배달 라이더들은 기상이 좋지 않은 날마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노동력을 제공한다"며 "생명을 걸고 제 시간에 맞추어 상품을 배달하는 그들에 대해 어느 누가 쉽게 조롱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자는 (막말)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과만 하고 있다"며 "자신이 이런 혐오 발언을 하였기에 더욱 울주군에서 봉사해야 한다며 정치의 뜻을 밝히는 사과문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이런 발상을 가진 사람을 확실히 자당에서 징계하여 다시는 공직후보자로 나서지 못하도록 막말 논란이 있는 후보는 자동으로 공천 배제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계속해서 이런 내용의 기사가 나올 때마다 배달원들의 자존감은 물론 마음의 상처가 크다"며 "하지만 이번 기초의원 예비후보의 혐오발언은 공인에 의한 것이라 더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4월 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함께 군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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