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들 "노조 공장가동 방해 중단" 호소
- 김기열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의 법인분할 저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내 협력사들이 누적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현중 사내협력회사협의회는 27일 '현대중공업지부와 조합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현대중공업 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로 협력회사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노조측의 파업과 불법행위 중단을 호소했다.
현중 노조는 회사의 법인분할에 반대해 지난 16일부터 8일 연속 파업을 벌이는 동안 공장의 전원과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크레인 가동을 방해하는 등 생산을 방해하는 행위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호소문에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생산공정에 지장을 줄 목적으로 수백명의 시위 조합원이 공장 안에 들어와 전기를 끊고, 가스밸브를 차단했다"며 "사내 협력사가 입은 막대한 피해는 물론 시위 조합원의 불법행위와 폭력 등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다수의 협력사 직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직영 조합원의 일터만이 아니라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도 함께 생활하는 소중한 삶터"며 "노조와 일부 조합원들이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불법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은 같이 먹고 살아야 할 협력사와 직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갑질 횡포'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중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지금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기를 기원한다"며 "전원 과 가스 차단, 물류방해, 안전사고 유발행위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공장이 멈춰서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ky060@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