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강추 여름 휴가지]김기현 시장이 추천하는 ‘울산3’
푸른 바다 ·기암괴석· 100년 넘은 해송…대왕암 공원
포구·주상절리…파도와 함께 걷는 그림같은 몽돌해변
영남 알프스 자락의 작괘천, 마치 술잔을 걸어 놓은듯
- 이상문 기자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해 휴양관광을 위한 명소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청정 동해안의 해양문화와 영남알프스로 대표되는 산악문화까지 품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휴양지를 보유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역사문화유적과 영남알프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울산은 동해남부 대표 관광도시로 커나가고 있다”며 “신라 왕도였던 경주와 인접한 울산은 신라문화권의 인문학적 유적도 산재해 있고 풍부한 수산물과 한우 등 먹을거리도 풍부해 휴양과 관광을 겸한 도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울산의 휴가 명소로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묻혀 호국용이 됐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동구 대왕암과 주변 송림, 검고 반들반들한 몽돌이 깔려 청정 동해의 운치를 더하는 북구 강동·주전 몽돌해변, 오랜 세월 물살에 깎여 편편해진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작괘천과 별빛 야영장을 추천했다.
◇천 년을 건너는 시간의 풍경-대왕암 공원과 송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호국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며 바위섬 아래 묻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공원에서 슬도까지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100년이 넘은 해송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절경으로 손꼽힌다. 또 대왕암공원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길이 400m, 폭 80m의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일산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까지 겸할 수 있다.
공원의 산책로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용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대왕암의 전설을 조형물로 설치해 호국정신의 의미를 더하려는 의도다. 산책로는 흙길과 돌길로 나눠진다. 흙길은 공원 관리를 위한 차량이 운행되지만 일반인들은 두 길을 마음대로 걸을 수 있다.
대왕암은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 확 트인 바다 3박자가 잘 어울려져 있다. 한여름에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오싹한 한기를 느낄 정도다. 공원 안의 울기등대는 울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등대로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군사 목적으로 세웠다.
입구에서 대왕암까지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산책로를 따라 슬도까지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린다. 공원의 북쪽 해안선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면 일산해수욕장, 무인도인 미인섬, 동구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발길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해송은 또 하나의 바다를 이룬다.
◇바다가 들린다-강동·주전 몽돌해변
울산 북구 강동에서 주전까지 이어지는 몽돌 해변은 동해안 가족휴양지로 최적지로 손꼽힌다. 파도와 함께 걷는 해파랑길은 그림 같은 포구, 주상절리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전~정자~강동을 잇는 해안도로는 울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이 나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최고 자랑거리는 몽돌이라는 자갈이 해변을 뒤덮고 있는 점이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몽돌의 모습도 특이하지만 파도에 휩쓸리는 소리는 마치 키로 곡식을 까부는 소리처럼 들린다. 신명동에서 주전동에 이르는 12km 해파랑길 구간은 기존의 파도소리와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어우러져 거대한 자연의 합창을 듣는 듯하다.
이 해변은 여름에 텐트도 칠 수가 있어서 바다 한쪽에 텐트를 쳐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인근 정자회센터와 당사수산물 직판장이 있어 동해에서 나는 수산물을 싼값에 즐길 수도 있다.
강동동 화암 주상절리는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돼 있다. 주상절리는 단면이 육각형 내지 삼각형으로 된 긴 기둥 모양의 바위가 겹쳐져 있는 특이 지질의 하나다. 화암 마을 해변 일대의 주상절리는 약 2000만 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냉각하면서 생성된 냉각절리라고 한다. 화암의 주상절리는 다양한 각도로 형성돼 있어 경관적 가치도 크다. 주상체의 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어 이 마을의 이름이 꽃바위(화암)이 됐다.
◇술잔을 걸어놓은 계곡-작괘천과 별빛야영장
수백평이나 되는 바위가 오랜 세월의 물살에 깎여 움푹움푹 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것과 같다고 이름 지어진 울주군 작괘천은 영남알프스 자락에 있다. 작괘천에는 사시사철 거울처럼 맑은 물이 흐른다. 또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의 글 읽던 자리인 작천정과 언양지방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작괘천은 해발 1068m의 간월산에서 흘러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흐르는 시내다. 오랜 세월 물살에 닳아 이뤄진 크고 작은 바위 구덩이는 자수정이 패여 나간 옥구덩이다. 특히 작괘천의 바위면은 형석이 많이 배겨 있어 달밤이면 반딧불이 불빛처럼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장관을 이룬다.
별빛야영장은 영남알프스의 한 자락인 신불산을 배경으로 하고 작괘천을 앞에 두고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야영을 한다면 작괘천의 시냇물과 간월산 트레킹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또 불과 3km 안에 위치한 언양읍의 불고기는 울산의 대표음식이다.
자연속 레저공간인 별빛야영장은 가족단위의 힐링과 여유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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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도시탈출! 일상탈출! 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까.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7월 중순에서 20일 사이 정도에 끝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할 때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해외보다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국내의 명소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뉴스1이 각 시·도지사에게 의뢰해 추천받은 ‘내 고장 휴가명소’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