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부 단체장 선거, 與 보수표 분열 현실화되나

탈당 무소속 후보들 간 연대 움직임까지 '포착'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특히 탈당이 예상되는 후보들 간에 탈당후 ‘무소속 연대’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일부 단체장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시권에 접어든 선거로 울산시장과 울주군수를 들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예비경선 탈락 후 김 전 청장은 강길부 국회의원을 지원했지만 강 의원이 김기현 국회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하면서 그의 무소속 출마설이 지역정가에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가장 확실한 근거는 김 전 청장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하고도 예비후보를 사퇴하지 않았다는 점.

애시 당초 김 전 청장이 예비후보를 사퇴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 의원이 경선에서 패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 전 청장의 무소속 출마는 향후 재기를 위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고려해 봐도 꽤 높은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현재 김 전 청장의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서는 김기현(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의 울산시장 후보 선출로 사실상 확정된 7·30국회의원 남구 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 전 청장의 경우 8년 동안 남구청장을 역임하면서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대기 중이어서 당내 경선에서 3선의 박 전 시장을 꺾고 공천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말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이미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때문에 김 전 청장의 경우 남구 을 국회의원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대신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아직 사퇴하지 않은 만큼 미리 인지도도 높일 겸 이번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먼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청장 한 측근은 27일 오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변으로부터 울산시장 무소속 출마 권유를 상당히 많이 듣고 있다. 현재 청장님도 깊이 고심 중”이라며 “이번 주 수·목요일쯤이나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 단체장 선거 무소속 출마는 울주군수 선거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서진기 전 울산시의원이 유력하다.

세월호 사고로 잠정 중단됐던 경선이 확정되자 그는 이순걸 울주군의회 의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은 경선 불참을 선언했지만 마찬가지로 예비후보는 사퇴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순걸 의장이 현 신장열 울주군수와 경선에서 붙어 패할 경우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서 전 의원은 27일 오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이순걸 의장이 패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이순걸 의장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 간의 연대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22일 무소속 남구 기초의원 후보인 이동해 예비후보가 김두겸 전 청장을 직접 언급하며 무소속 연대 결성을 제안한 것도 그렇지만 지역 여권 내에서는 무소속 연대 성공사례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조용수 전 중구청장을 중심으로 중구에서 결성됐던 ‘중구 무소속 연대’가 그것.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6명의 후보들로 결성된 중구 무소속 연대는 본선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조 전 청장을 비롯해 시의원 2명, 구의원 1명 당선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때문에 김두겸 전 청장을 비롯해 서진기 전 시의원, 또 이번 지방선거 새누리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이미 탈당한 김현수 전 남구의회 부의장 및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 등과 함께 무소속 연대가 결성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 캠프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를 결성하면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가능성을 점쳤다.

lucas0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