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권 "폭설 노동자 사고는 명백한 인재"
- 이상길 기자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울산 야권이 최근 폭설로 숨진 지역 노동자들에 대한 애도와 노동환경 개선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김진석)은 13일 오전 11시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폭설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을 위로한 뒤 “일하는 사람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노동광역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당은 “울산은 지난 12년 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강조해 왔다. 그 결과 대기업 이윤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며칠 간 내린 폭설로 곳곳에서 공장지붕이 붕괴되는데도 현대자동차 하청노동자들의 조업은 강행됐다. 결국 두 분의 노동자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그 중 한 명은 졸업식을 이틀 앞둔 어린 노동자였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시 ‘야간 및 휴일근로를 금지한 지침’은 하청업체 현장에선 무용지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명백한 인재(人災)다. 1차 사고가 일어나기 50여분 전 다른 하청업체 공장 지붕이 붕괴됐지만 조업은 강행됐다”며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금영ETS 사고로 어린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에도 다른 하청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는 노동가치보다 기업을 우선한 결과”라며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노동자 후보들은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울산을 만들겠다. 노동자들이 대접받는 노동광역시를 세우기 위한 진보정치와 행정을 구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심규명)도 12일 논평을 통해 이번 폭설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시당은 “지난 10일 밤 울산에는 폭설로 인해 공장 6곳이 붕괴되고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더욱 안타까운 일은 졸업을 이틀 앞둔 고교 실습생이 야간근무 중에 참사의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또 “2012년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현장에서 바지선 전복으로 사망한 사건에 이어 울산에서 고교실습생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에게 제한돼 있는 야간근무 시간에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고교실습생을 포함한 미성년 노동의 안전과 인권문제의 심각성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학생안전과 학습중심의 현장실습 내실화방안'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노동부울산지청은 특성화고교생의 현장실습 시 근로시간 등 표준협약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일대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교실습생을 포함 미성년 노동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민주당 울산시당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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