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물리학과 전국 '상위'…학생수·장학금 강점
- 변의현 기자

(울산=뉴스1) 변의현 기자 = 울산대학교 물리학과가 최근 시행한 2013년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서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울산대 물리학과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57개 물리학과 중 '상위' 등급을 획득해 POSTECH, KAIST,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1일 울산대에 따르면 평가는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등재된 자료를 교육환경, 교수역량, 재정지원, 교육효과로 지표화해 실시됐다.
평가에서 울산대 물리학과는 교수 1인당 학생 수 13.5명, 학생 1인당 장학금 138만2000원으로 매우 좋은 지표를 보였다.
김일원 울산대 물리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물성이 우수한 새로운 물질을 연구하는 신물질 분야를 특성화해 실험과목을 이수토록 하고 관련 기업체 및 연구소와 공동으로 교육·연구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울산대 물리학과 홍순철(56·계산물리학) 교수는 이차원 물질이면서도 그래핀보다 전자 특성이 우수한 이황화몰리브덴(MoS2) 물질을 이미 한계에 이른 전자소자를 대체할 스핀트로닉스 물질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Phys. Rev. Lett.)' 6월호에 실렸다.
홍 교수를 비롯해 미래 에너지로 기대되는 고효율 열전물질을 창제한 조성래(48·고체물리학) 교수 등 이 학과 10여 명의 교수 대부분이 SCI(세계우수과학기술논문)급 논문 50~130여 편을 저술했다.
이 학과 3년 제갈소영(21)씨는 학부생으로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냉각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과제명은 '자기 열 효과(magneto caloric effect)'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이공계 우수연구지원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와 BK21(Brain Korea 21)플러스사업단인 신물질 창제 연구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하면서 모두 72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
정부의 지원으로 이 학과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자신의 전공에 맞춰 교수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실험실에서 대학원생들과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생활비도 지원받는다. 올해 30명 졸업생 중 대학원에는 9명이 진학했고, 6명이 울산대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졸업생 대부분이 연구소와 삼성, LG 등의 전공 분야에 취업했다.
bluewate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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