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구영리 운동장 조성, 중촌연못 인근 추진
- 김규신 기자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 실내체육관과 함께 조성을 추진 중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의 운동장 대상 부지가 주민, 행정기관의 협의에 따라 당초 태화강 구영 앞뜰에서 중촌 연못 인근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체육시설 설치를 두고 실내체육관 또는 운동장 건립을 두고 6년 이상 끌어온 난제가 마무리할 전망이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 5월 가진 1차 주민설명회와 이어진 세 차례의 주민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구영지역에 새로 지을 운동장 부지를 중촌연못 인근, 구영리 516-1 일원 2만~2만5000㎡로 결정지었다.
울주군은 2007년 LH공사가 구영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마친 뒤 이익 환원금 명목으로 83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구영리 201-1 일원 2만6142㎡ 규모의 부지에 구영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 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각각 지어야 한다는 구영리 주민간의 의견 대립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업이 지연됐다.
결국 울주군은 지난해 9월부터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시설 타당성 용역을 통해 체육공원의 활용법을 찾기로 했다.
용역 팀은 당초 부지에는 체육관을 짓는 대신 태화강 구영 앞뜰에 트랙을 갖춘 운동장도 지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범서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주민들에게 전했지만 구영 앞뜰의 운동장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다 공원지역임에 따라 대체 부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울주군과 용역팀은 세 차례에 걸쳐 구영리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후보지 5곳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중촌 연못 인근에 운동장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곳은 주민들의 요구안인 구영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향후 중촌연못과 더불어 공원화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곳 역시 개발제한구역이지만 체육시설이어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없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결정을 받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화가 계획돼 체육시설이 들어서더라도 공원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구영 앞뜰과 달리 사업 추진이 보다 빨리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울주군은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 및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기본 및 실시설계 ▲도시계획시설 사업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부지 매입 및 운동장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 설계 용역도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정록 울주군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서로 실내체육관이 필요하다, 운동장이 필요하다 주장하면서 그동안 주민 갈등이 많았던 사업인데 주민이 한 뜻으로 마음을 모아 이같이 뜻 깊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 설계 등에 있어서도 주민 대표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설계 용역 보고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운동장 계획과 더불어 실내체육관이 위치할 구영리 201-1, 2번지 2만6000㎡ 일원에 대해서도 앞서 1차 설명회에서 발표한 당초 계획을 부분 변경할 예정이다.
주민 요구 등에 따라 실내체육관(국민체육센터) 외에도 청소년문화의 집과 육아지원센터를 함께 조성하는 한편 야외에 농구장과 족구장, 풋살경기장 등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체육관 등에 대한 설계 용역은 올해 안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주군은 10일 오후 범서읍사무소에서 가진 ‘범서 구영체육시설 조성 타당성 검토용역 제2차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주민들에게 전파했다.
이 자리에는 50여 명의 구영리 주민과 함께 강길부 국회의원과 윤시철 울산시의원, 최인식, 김민식, 박동구, 정인숙 의원 등 울주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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