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 꼼짝 마” 울주 범서·언양에 CCTV
구영·천상 등 상습 불법주정차지역 5곳서 단속
울산 울주군이 범서와 언양지역 상습 불법주정차 구간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설치한다.
3일 울주군에 따르면 범서읍 구영리 2곳, 천상리 1곳, 언양읍 동부리 2곳에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CC(폐쇄회로)TV를 이달 안으로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과 단속에 나선다.
CCTV당 4300만원이 드는데 시비와 군비 각각 1억7500만원씩, 모두 2억1500만원을 투입한다.
설치 지역은 범서읍 천상리 종근당약국 앞 버스승강장 주변과 구영리 우리은행, 부산은행 사거리, 그리고 언양읍 동부리 김약국 사거리와 국민은행 앞 도로 등 총 5곳이다.
이들 지역은 일부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만성 지·정체 또는 위험 구역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일부 상가 이용객들이 도로변에 차량을 마구잡이로 정차해 놓으면서 다른 차량 통행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기사들 사이에 정체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 배정을 꺼리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천상리 종근당약국 앞 사거리의 경우 주로 차량 통행이 많아지는 오후시간대에 2차선 도로 양 옆으로 차량이 줄지어 정차하면서 일반 차량과 시내버스가 한 데 뒤엉켜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찾은 범서읍 구영리 부산은행에서 우리은행까지 구간의 경우도 마찬가지.
음식점, 술집, 마트 등이 늘어선 이 도로에서는 도로 옆 상가를 이용하려는 일부 주민들이 차량 앞부분을 인도 방향으로 대각선, 직선 가리지 않고 어지럽게 주·정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을 점거해 버스 운행에 불편을 주는가 하면, 정차된 차량을 이동하려고 후진하면서 이를 피하려는 직진 차량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기도 한다.
교차로 인근에 주·정차한 차량은 유턴하려는 차량을 방해해 두 세 번씩의 전·후진을 해야 하는 상황도 부지기수다.
인근지역에 주차 구역이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다.
울주군과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이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10년 10월 이 도로 인근에 233면의 구영공원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지만 한 발이라도 덜 걷고 주차료도 아끼겠다는 얌체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찾은 공영주차장은 곳곳에 빈자리가 있었고, 지하층의 경우 길게 늘어선 한 면 전체가 주차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 울주군청과 경찰이 차량 이동식 카메라 단속과 교통지도 등에 나섰지만 그때 뿐 길 양 옆 얌체 주·정차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단속용 CCTV가 등장하게 됐다.
주차단속 CCTV는 공중에서 각 방향 100여m 내에 주차된 불법 주차차량의 번호판을 쫓는다.
차량 한 대가 같은 장소에서 5분 정도 머물면 1차적으로 CCTV 내 카메라 셔터가 자동으로 반응해 한 차례 촬영한다.
다시 5분여가 지난 뒤에도 움직임이 없는 차량은 재차 촬영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현재 울주군에는 주차 민원이 잦은 KTX 울산역 인근에 5대,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2대가 설치돼 불법 주·정차를 막고 있다.
울주군은 이달 말까지 CCTV를 설치한 뒤 다음 달에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간을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단속지역임을 미리 알릴 계획이다.
울주군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에 따른 민원이 잦은 지역에 대해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CCTV를 우선 설치하게 됐다”며 “단속 지역임을 주민들에게 인지시켜 자발적인 차량 이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도로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CCTV 설치 후 효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설치 지역 지정 및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ho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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