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배 재배지, 10년간 축구장 250배 줄어(종합)
2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지역의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4ha인데 올해 상반기 중 9개 읍·면 42개 농가에서 20ha의 배 과수원이 사라진다.
울주지역 배 재배지는 10년 전인 2004년 1254ha에 비해 250ha, 2011년 1047ha에 비해서는 43ha가 감소했다.
10년간의 평균을 따지면 1년에 25ha가 사라진 것인데 이를 축구장(1ha)과 비교할 경우 매년 무려 축구장 25개 크기의 재배지가 줄어든 것이다.
사라지는 배 과수원은 농가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방치돼 왔거나 개발 및 원전 설립 등에 따른 부지 편입, 타지역 재배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여파를 맞은 것이라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재배 면적이 줄면서 수확량도 감소 중인데 지난해의 경우 흑성병 창궐로 인한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재작년 2만4000톤에 비해 9000톤이나 감소한 1만5000t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울주배'는 뛰어난 당도 등으로 매년 미국 등으로 해외 수출 길에 오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일손 부족 등으로 재배 면적이 줄면서 그동안 쌓은 명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배 과수원이 사라진 자리는 대게 대체 농작물 재배 등의 활용 없이 방치되거나 아열대 과실로 수익성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무화과, 참다래, 블루베리 등의 신종 작물로 대체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중부지방에서까지 배 재배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농촌 인력 고령화와 노동력 수급 등의 어려움 탓에 매년 조금씩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며 “감소 중인 배 농가에 도움을 주려고 인공 수분용 꽃가루와 봉지, 그리고 흑성병 공동방제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과수원 정리 후 땅이 방치되는 것을 막고, 농가 수익에도 도움을 주려고 무화과, 블루베리 등 신종 작물 재배 희망 때에는 묘목 구입비와 물 또는 비료를 주는 감비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주군은 올해 청량면 12개 농가를 비롯해 서생(11개), 삼남(6개), 언양·온산(각 3개), 두동·두서·범서·온양(각 2개)지역 내 방치된 과수원 정비 사업에 나선다.
이 사업은 시비와 군비 50%, 자부담 50%를 들이는 것으로 울주군은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과수 재배용 시설물 철거와 과수목 제거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방치된 과수원은 병충해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이를 인근 과수원에 퍼뜨릴 가능성이 있어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o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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