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명예부시장 온드라흐씨 "결혼이민여성 소통창구됐어요"

“저로 인해 결혼 이민여성들이 ‘소통 할 수 있는 창구’를 가졌대요.”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이자 (재)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몽골인 막사르자의 온드라흐(39·여)씨는 명예부시장직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11년째 한국에서 거주 중인 온드라흐 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다누리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면서 다문화 가족 어머니들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잔뼈가 굵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독학으로 배운 그는 2006년 출입국사무소에서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몽골이주여성단체, 10개국 이주민 모임(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결혼이민 여성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한국을 찾은 결혼 이민 여성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서툰 한국어’라며 명예부시장이 되고 나서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말이 통하는 사람이 서울시에 있어서 든든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서울명예부시장이 되고나서 가장 큰 차이점으로 ‘귀’로만 듣던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서울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위한 ‘다(多)행복 학부모커뮤니티'는 온드라흐 씨의 제안에서 나온 것이다.
김지혜 서울시 다문화가족 팀장은 “온드라흐씨가 명예부시장을 하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소통’하는데 수월해한다”며 “저희(공무원)보다 온드라흐씨가 다문화 가정에 계신 분들로부터 더 많은 협조를 얻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팀장은 “시청 안에서 일하다보면 대부분 서류작업에 시간을 할애하는데 온드라흐씨를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시정 반영에 적극 참여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사회 약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2월 장애인, 어르신, 청년 명예부시장을 위촉한데 이어 9월 전통상인, 유통상인, 외국인(다문화), 여성 명예부시장을 선정했다.
희망서울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서울시 명예부시장은 박 시장의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시정 철학에 따른 것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사람을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발해 선정된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 동안 시민의 의견을 모아 시에 전달하고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명예부시장은 정기적인 서울시장과의 회의, 관련 분야별로 열리는 포럼, 공청회, 회의, 행사, 청책워크숍에 참석한다.
3월 28일에 열린 정기회의에서 양원태 장애인 명예부시장은 시 정책 전반에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장애영향평가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양원태 명예부시장은 서울시 각종 위원회에 장애인 할당하여 시정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 할 것을 제안했다.
4월18일에 발표한 '장애인 희망서울 종합계획'의 경우 양원태 명예부시장이 서울시 최초로 장애인으로써 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했다.
장애인 희망서울 종합계획은 양씨의 참여로 장애인의 인권과 주거, 소득, 일자리 등 자립생활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정책들로 꾸려져다.
양원태 명예부시장은 "이번 계획은 장애인만의 특별대책이 아니라 일반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하면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명예부시장들은 박 시장의 개인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를 제공받아 언제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며, 청사 내 회의실을 활용한 사무 공간도 지원받는다.
정헌재 시민소통담당관은 "앞으로도 1년동안 무보수로 명예부시장직을 운영 할 예정"이며 "현재 공석인 청년· 유통상인 명예부시장직과 내년 2월에 명예부시장 활동이 종료되는 분야를 대상으로 12월 말이나 1월 중에 공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원태(47) 장애인 명예부시장, 박종화(67) 어르신 명예부시장, 김정안(62) 전통상인 명예부시장, 온드라흐(39) 외국인 명예부시장, 박신연숙(45) 여성 명예부시장 총 5명이 서울시 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ho04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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