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지역 국내 첫 빗물터널 설치…광화문 대심도는 유보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우면산 산사태 6개월간 재조사도

서울시가 포털 다음에 구축하는 민관합동 '수해커뮤니티맵' © News1

서울시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으로 시민들이 수해현장을 제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복구에 나서는 '시민참여형' 수해대책 체계를 구축한다. 

수해취약지역 하수관거에는 급격한 수위변화를 알려주는 수위계가 설치되고 여름철 상습침수피해를 입어온 서울 양천 신원과 강서 화곡지역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빗물터널이 만들어진다. 

광화문지역에 검토되던 대심도터널은 설치가 유보되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천재'냐 '인재'냐는 논란이 가시지 않았던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한 추가조사도 이달부터 이뤄진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피해를 입은 34개 저지대 치수위험지역을 특별 관리해 피해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자연의 힘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여름철 반복적인 침수에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31일부터 인터넷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시민이 수해현장을 휴대전화 등으로 제보하는 '민관합동 커뮤니티맵'을 구축해 서비스에 들어간다.  

침수지역을 사진이나 의견, 위치 표시와 함께 실시간으로 등록하면 시는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수해안전대책을 마련해 즉시 조치에 나서게 된다. 

본격적인 장마철에는 수해 전담 트위터(@seoulflood)를 통해 실시간 위기상황을 전파하고 신고도 받는다. 이달 말 확대개편되는 수해안전홈페이지(hongsu.seoul.go.kr)에서는 과거 침수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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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와 함께 수해취약지역 주민들이 급격한 수위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지하 하수관거 43개소에 수위계를 설치해 '수위계측 모니터링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강우로 수위가 위험 수준에 달하면 자동으로 자치구와 시 재난종합방재 상황실에 통보되고 이를 즉시 시민들에게 전파해 대피를 유도한다. 펌프장 가동시기도 미리 판단해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분지형 저지대로 상습침수피해를 입어온 양천 신월·강서 화곡 일대에는 국내 최초로 터널을 설치해 빗물을 저류해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빗물배수시설이 설치된다. 

강서구 월정로 훼미리마트 앞~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에 내경 7.5m, 길이 3.38㎞ 규모로 설치되는 빗물배수시설은 1435억원의 예산을 투입, 12월 착공해 201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완공되면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4ha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에도 침수 걱정을 덜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면 지역의 상징성 때문에 설치가 적극 검토되던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계획이 유보됐다.

시민대토론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광화문 지역 방재수준과 침수해소 방법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시는 광화문네거리의 'C자형 하수암거' 배수용량 확대와 빗물유입시설 확충공사를 통해 시간당 75㎜의 강우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대심도 터널 사업시행 타당성과 대안을 모색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지난해 기습폭우로 범람했던 도림천에 대한 수방대책으로 서울대 정문앞 광장 등 3개소에 8만5000톤 규모의 저류시설 설치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시·구의원, 서울대, 관악구 등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했다. 

서울시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더 이상 사업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도림천의 항구적인 홍수대책으로 서울대 입구에서 한강까지 지하 방수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6개월간 우면산 산사태 재조사 실시

부실 원인조사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온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한 추가조사도 이달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산사태가 발생했던 전역인 12개 소, 69만㎡이 조사 대상이다. 

산사태 피해 지역에 대한 복고와 발생 우려지역 정비는 우기 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산사태가 발생했던 81개소의 복구공사는 91% 이뤄졌다. 

산사태 위험 지역 거주 주민에게는 산림청의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면 문자메시지로 전달된다. 

pt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