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공무원'이 그리는 10년 뒤 서울…"첫 주제는 자율주행"

미래서울 아침특강, 실·국장이 직접 미래 시정 전략 설계·공유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7일 시청에서 자율주행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실·국장급 '베테랑 공무원'들이 직접 강단에 올라 5~10년 뒤 서울의 미래와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첫 주자로는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나서 자율주행 시대의 서울 교통 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해 온 '미래서울 아침특강'을 실·국장급 공무원들이 각 분야의 미래 변화를 전망하고, 시정 전략을 직접 설계·공유하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미래서울 아침특강은 서울의 미래 비전과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2021년 5월 시작됐다. 격주 금요일 오전 7시 30분 열리며 이번까지 총 120차례 진행됐다.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경제 유튜버 슈카, 미국 사회학자 샘 리처드, 공경철 카이스트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120회를 맞아 앞으로는 서울시 실·국장급 공무원도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개별 부서의 현안이나 사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변화가 서울과 시민의 삶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이에 필요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개편 이후 첫 강연은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맡았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자율주행의 미래, 서울 교통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여 실장은 교통기획관과 균형발전본부장, 기후환경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교통실장을 맡고 있다.

강연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에 따른 시민 이동 방식의 변화와 도로·주차 등 도시공간에 미칠 영향을 짚었다.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와 도시 여건을 토대로 향후 서울 교통이 준비해야 할 방향도 공유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교통을 비롯해 서울의 미래와 직결되는 분야의 실·국장급 공무원이 강연자로 나서는 특강을 주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각 분야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해 부서 간 협업과 정책 실행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년간 외부 전문가의 지혜와 통찰로 채워온 미래서울 아침특강을 이제는 서울시 공직자들이 직접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장으로 발전시킬 때"라며 "실·국장들이 그리는 서울의 미래를 함께 공유하며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로 도약하는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