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측정했더니 45.9% 체력↑…서울 '체력왕'은 70대

서울체력장, 2회 이용자 45.9% 체력등급 향상
우수체력 비중 70대 이상 52.1%로 가장 높아…40대는 저체력 비중 최고

2회 이용자 체력 변화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체력장'을 두 차례 찾은 시민의 절반 가까이가 이전보다 체력등급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력 측정 이후 걷기와 중·고강도 운동시간도 늘어나는 등 반복적으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고 관리할수록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의 '우수체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는 10명 중 7명가량이 '저체력'으로 분류돼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올해 7월3 1일까지 서울체력장을 이용한 시민 5만4715명의 체력측정 데이터와 지난달 이용자 71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서울체력장은 시민이 자신의 체력 수준을 측정한 뒤 결과에 따라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관리 서비스다. 성인은 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 등을, 65세 이상은 근력·하지근기능·심폐지구력·유연성·협응력 등을 측정한다.

두 번 찾았더니 45.9% 체력등급↑…운동시간도 늘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두 차례 서울체력장을 찾은 시민은 5035명이었다. 이들의 체력등급 변화를 분석한 결과 45.9%인 2313명의 등급이 첫 측정 때보다 상승했다.

38.0%인 1911명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두 수치를 합하면 83.9%로 재측정을 받은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기존 체력을 유지하거나 향상한 셈이다. 등급이 떨어진 이용자는 16.1%였다.

세 차례 이용한 시민 644명 가운데서는 41.0%가 직전 측정보다 체력등급이 높아졌고 41.5%는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세부 측정 항목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났다. 두 차례 이용한 시민 가운데 측정값이 좋아진 비율은 근지구력 56.5%, 민첩성 56.7%, 순발력 57.4%였다.

세 차례 이용자에서는 개선 비율이 근지구력 60.8%, 민첩성 62.8%, 순발력 69.4%까지 높아졌다. 이용 횟수가 많을수록 일부 주요 체력 항목의 개선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서울체력장을 이용한 뒤 일상생활에서 운동하는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회 이용자의 하루 평균 걷기 실천 시간은 이용 전 65분에서 이용 후 88.3분으로 23.3분(35.8%) 증가했다. 중강도 신체활동은 42.7분에서 61.4분으로 43.8%, 고강도 신체활동은 27.9분에서 41.7분으로 49.5% 각각 늘었다.

3~4회 이용자는 증가 폭이 더 컸다. 중강도 신체활동 시간은 45.3분에서 68.9분으로 52.1%, 고강도 신체활동은 31분에서 51.4분으로 65.8% 증가했다.

체질량지수(BMI)도 일부 개선됐다. 두 차례 이용자 가운데 36.9%의 BMI가 이전 측정보다 개선됐고, 이들의 BMI는 평균 0.40㎏/㎡ 감소했다.

고강도 신체활동 변화
'체력왕'은 70대 이상…40대 69.5%는 '저체력'

연령별 체력 분석에서는 고령층의 체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체력 1~3등급에 해당하는 '우수체력' 비중은 70대 이상이 52.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49.1%, 20대 44.0% 순이었다.

반면 체력 4~6등급인 '저체력' 비중은 40대가 69.5%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67.3%, 30대가 64.8%로 뒤를 이었다.

근력에서도 60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공통 측정 항목인 상대악력 평균은 60대가 50.7%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연성을 측정하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에서도 60대가 평균 11.2㎝로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체력장 만족도
서울체력장 20곳→52곳…25곳은 'AI 체력장'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체력인증센터 시설과 측정장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6.1%가 '보통 이상', 직원 응대에는 95.7%가 '보통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불만족 사유로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예약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많았다. 직원 안내·상담 미흡 19.9%, 체력측정 항목 다양성 부족 12.5%, 센터 접근성 불편 11.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체력장을 일회성 측정 공간이 아닌 '측정→운동실천→재측정'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체력관리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곳인 서울체력장을 올해 말까지 23개 자치구 총 52곳으로 늘린다. 이 가운데 25곳은 'AI 서울체력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체력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꾸준한 체력관리가 체력 향상과 일상 속 신체활동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서울체력장을 시민 누구나 생활권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