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왁뿌볼' 검사했더니 유해물질…기준 최대 176배
프탈레이트·카드뮴 등 검출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랑이'와 '왁뿌볼' 등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해 최대 176배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문구점 등에서 판매하는 '14세 이상' 표시 제품 20개를 안전성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나 물리적 안전상 주의사항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말랑이 등 촉감형 제품 13개, 풍선 등 파티용품 3개, 키링 2개, 스티커 1개, 아크릴 마커 1개다. 모두 사용연령이 14세 이상으로 표시돼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상 KC 인증 의무가 없는 제품이다.
서울시는 이들 제품을 어린이가 실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8세 이상 어린이제품에 적용되는 시험항목과 기준값 등을 참고해 비교시험했다.
검사 결과 촉감형 제품 5개와 스티커 1개, 키캡 키링 1개 등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말랑이·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3개의 표면이나 장식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과 비교해 최대 164.2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일부 포장재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의 142.7배, 카드뮴은 1.5배 수준으로 나왔다.
제품을 입에 넣는 상황 등을 가정한 용출시험에서는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메탄올, 붕소가 기준값을 최대 2.3배 초과했다.
겉면의 왁스를 깨뜨려 내부 점토를 만지는 '왁뿌볼' 1개에서는 3세 미만 어린이용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성분 CMIT와 MIT도 검출됐다.
스티커 1개 제품의 뒷면 투명 접착부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과 비교해 176배, 카드뮴은 5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키캡 키링 1개 제품은 인장시험 중 작은 전지가 분리됐다. 어린이가 전지를 삼킬 위험이 있어 어린이용 완구에는 전지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요건이 적용된다.
다만 이번 검사는 해당 제품을 법상 어린이제품으로 판정하거나 법적 적합·부적합 여부를 가린 것은 아니다. '14세 이상' 제품을 어린이가 사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한 시험이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 중 어린이제품 기준과 비교해 기준값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 플랫폼 측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 초등학교 가정통신문과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 안내물 등을 통해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사용연령과 KC마크, 주의사항 등을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서울시는 9월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학용품과 책가방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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