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속도전"…오세훈, 주택 공급 전담조직 재편

'전략주택공급과→모아주택과' 재편…공급 확대 드라이브
G3 도시·AI 산업 육성 전담조직 신설…'약자동행' 복지도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6.23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2031년까지 서울에 31만호를 착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공급 전담 기능을 강화하고 재건축·재개발과 모아타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내내 추진해 온 '공급 확대 중심 주택정책'을 조직 개편을 통해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및 정원 규칙' 개정안을 25일부터 29일까지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20일 자로 조직보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 '속도'

이번 조직보강의 핵심은 주택 분야다. 주택정책과는 2031년까지 서울에 31만 호 착공을 위한 민간·공공 주도의 주택공급을 총괄한다. 또 '전략주택공급과'를 '모아주택과'로 재편해 노후 저층주거지 소규모 정비사업인 모아주택·모아타운 공급 기능을 전담하도록 했다.

민선 8기 시절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앞세워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정비사업 활성화와 주택공급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공급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재건축·재개발 속도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택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서울 집값 안정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이 사실상 '공급 중심 시정'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서울 집값 안정의 해법으로 공급 확대를 강조해 온 오 시장이 주택 관련 조직부터 손질하며 정책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여기에 더해 주거 취약계층 지원을 전담하는 '주거복지과'를 신설해 세대별·계층별 맞춤형 주거지원 창구를 일원화한다.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전망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서울시청
'G3 도시' 도약 추진…복지는 촘촘하게 강화

오 시장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인 'G3 도시 서울' 구상도 조직에 반영됐다. 서울시는 '도시경쟁력담당관'을 신설해 글로벌 도시 전략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 경제실의 '첨단산업과'는 'AI전략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해 인공지능 산업 육성 기능을 강화한다. 서울을 AI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오 시장이 선거 공약에서 제시한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전략과 맞물린 변화다.

복지 분야에서는 취약 어르신의 생계·요양·보호를 전담하는 '어르신지원과'와, 은퇴 이후 사회적 고립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세대를 위한 '중장년지원과'가 새롭게 설치된다.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하는 한편 민선 8기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동행' 정책을 민선 9기에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한편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3급 승진예정자를 발표했으며, 국장급 이상 전보는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9기는 더 건강하고, 더 따뜻한 '삶의 질 특별시'를 완성하는 시기로, 시민들께 약속드린 핵심 사업이 반드시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며 "주택 공급과 청년 성장 지원 등 시급한 사업은 속도감 있게, 도시 인프라 안전과 통합돌봄 등 중요한 현안은 빈틈없이 챙길 수 있도록 민선 9기 시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