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장동혁에 조건 걸며 투쟁하면 '오세훈 깃발' 힘 얻겠나"

"선거 발판 마련됐다면서 장수 역할 안해…사즉생 임해야"

윤희숙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본인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후보 등록을 놓고 조건을 걸고 투쟁할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글을 올리며 "전날(12일) 오세훈 시장은 스스로를 '수도권 선거의 장수'라고 표현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무기(혁신선대위)를 갖춰 주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발표된 결의문이 불충분하다며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결의문 발표 당일에 이미 '선거를 치를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며 "발판까지 마련된 마당에 장수가 자신의 역할을 시작하지 않는 것을 보며 도대체 누가, 그가 든 깃발로 힘을 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결의문 내용은 누가 봐도 아쉽다"며 "그러나 그것은 변화의 흐름을 알리는 시작이며, 그 흐름을 계속하고 증폭시켜야 하는 데는 후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이들이 한목소리로 당의 쇄신을 요구하고 그것이 지지자들의 목소리와 결합한다면 분명 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서울은 국민의힘에게 12척의 배"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그동안 수많은 패착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은 이재명 정권이 나라 전체를 한 손에 장악했을 때의 위험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도시이기 때문"이라며 "후보들 스스로 당과 나라를 구하는 장수라 다짐하고, '사즉생'의 자세로 싸운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전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신 선대위'를 요구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오 시장에게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오세훈 시장은 지금 출정을 미루면서 장동혁 대표에게 조건을 걸고 후보등록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며 "경선 후보들이 뭉쳐 이재명 정권과 싸우면서 인적청산과 당 쇄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