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정원오 잠룡 대결…서울시장 출사표 던진 제3주자들

인권운동가 김형남·국회의원 출신 배관공 이상규 예비후보
스윙보터 겨냥 주거·생활 의제 전면…양강 구도 속 존재감

김형남(왼쪽) 서울시장 예비후보·이상규 진보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경쟁 구도에 무게추가 쏠린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레이스에서 제3주자들도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거와 생활 의제를 전면에 세우고 온라인 콘텐츠로 시민 접점을 넓혀 존재감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형남·이상규·정원오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전날(4일) 12년간의 성동구청장직을 마무리하고 사퇴한 정 전 구청장을 제외하면 김형남·이상규 두 예비후보는 주요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현역 프리미엄 없이 도전에 나선 인물들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정원오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르게 된 김형남 예비후보(37)는 이번 선거에서 2030 세대 생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을 지낸 인권운동가 출신이다.

김 예비후보 관계자는 "2030이 살 수 있는 서울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의식"이라며 "주거·일자리·청년 자살률 문제가 핵심 정책 축"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신규 공급보다 서울시가 민간 주택 10만호를 매입해 공공매입임대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빌라·다세대주택 공공 매입임대량을 늘려 '1년 집세 365만원'의 시드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비 부담 완화 공약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 관계자는 "교통비 전액 세액공제, 배달 플랫폼 수수료 공개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3위를 목표로 2030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번 주부터 스윙보터가 많은 대학가와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며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당원 투표에 따라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상규 예비후보(61) 역시 공약 핵심 축을 '주거' 문제로 잡았다.

이 예비후보 관계자는 "핵심은 주거다. 공공주택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의미 있는 선거를 치러 당 지지율 5%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대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배관공 일을 현재 직업으로 기재했다.

이번 선거 슬로건은 '다시 만날 세계는 노동 중심 차별 없는 서울'이다. 이 예비후보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와의 정책 협약을 통해 추가 공약을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진짜 서울'을 위한 5대 비전으로 △용산 미군부지 중심 '용산 공공주거벨트' 조성 △돌봄 노동자 정규직화와 서울형 표준임금 도입을 통한 통합돌봄 체계 구축 △사모펀드 소유 버스회사 인수를 통한 버스 완전 공영제 등을 제시했다.

오세훈 시장의 핵심 시정 사업인 한강버스를 겨냥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이 예비후보는 오는 6일 동대문 지역 기초의원 출마 예정 청년 당원들과 함께 한강버스에 탑승해 사업비 활용의 적절성 등을 주제로 '한강버스 토크' 콘텐츠를 촬영할 예정이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