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30배 빨라"…서울시 디지털성범죄 AI 삭제기술, 전국 무상보급

AI기술무상이전 인포그래픽(서울시 제공)
AI기술무상이전 인포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 탐지·삭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AI 삭제지원 기술'을 전국에 무상 보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2023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이후 첫 무상 이전으로 정부 기관, 지자체, 기업을 포함한 공익 목적 기관에 확대 적용한다. 서울시는 오는 3일 첫 기술이전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은 인공지능(AI)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사이트와 사회관계망(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자동 탐지하고 삭제까지 지원한다. 기존 수작업 방식 대비 처리 시간을 3시간에서 6분으로 단축했고 처리 속도는 약 30배 향상했다. 정확도도 200~30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기술 보급 시 기관당 약 1억 8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은 2023년 대통령상 대상과 2024년 UN공공행정상 대상을 받았고 특허 등록까지 완료됐다. 현재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기술 개발 이후 기능을 고도화해 아동·청소년 대상 안면인식 기반 나이 예측 삭제지원, 탐지부터 신고까지 자동화한 AI 자동 신고 시스템을 추가 구축했다. AI 도입 이후 삭제지원 건수는 2022년 2509건에서 2025년 1만 5777건으로 4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AI는 기존에 탐지하지 못했던 신규 불법 사이트까지 추적하고 딥페이크 영상물도 원본 없이 식별할 수 있다.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분석을 통해 변형 영상까지 탐지한다. 또 동일 인물의 다수 촬영물을 자동으로 묶어 탐지하고 재업로드된 영상도 반복 추적할 수 있어 대응 범위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기술을 특정 기관에 한정하지 않고 공익 목적에 한해 폭넓게 제공하고 해외 비영리기관과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이번 AI 기술은 전국 최초 특허 기술로 공공기술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개방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피해자 보호 기술을 공공재로 확장한 사례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