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중랑천 '호사비오리' 3년 연속 포착…하천복원 성과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서 발견된 호사비오리 수컷(성동구 제공)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서 발견된 호사비오리 수컷(성동구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서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가 3년 연속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성동구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최근 중랑천과 청계천 합류부에서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와 암컷 2개체가 먹이활동과 휴식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호사비오리는 천연기념물 제44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전 세계 약 2500~3000마리만 남은 희귀종이다.

이번 3년 연속 관찰은 중랑천이 단순한 기착지를 넘어 안정적인 서식지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일시적 유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서식 환경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생태 복원 성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하천 환경 개선 노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랑천과 청계천 합류부에서 최근 수년간 준설을 중단하면서 모래톱과 여울이 형성됐고 물새의 휴식과 산란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자연형 하천 구조와 하천변 식생도 경계심이 강한 호사비오리에게 은신처 역할을 하면서 생태계 교란이 줄어들고 먹이 자원인 소형 어류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랑천을 지속 가능한 생태 하천으로 관리하고 도심 생태계 복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호사비오리의 지속적인 귀환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환경 조성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도심 하천 생태 관리 정책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