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마트 원격검침' 33만 개 확대…누수 조기 감지

104억 투입해 8만 2000개 추가 전환

2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맛있는 아리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2021년 36.5%에서 2026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11월30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2023.7.27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수도계량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원격검침'을 올해 33만 개까지 확대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건물 내 누수를 조기에 알려주는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04억 원을 투입해 8만 2000개를 추가 전환한다. 지난해까지 24만 8000개를 전환한 데 이어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스마트 원격검침은 검침원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계량기를 확인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를 통해 시간대별 수돗물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돼 사생활 보호와 방문 불편을 줄일 수 있고, 시간대별 사용량 분석을 통해 요금 부과의 정확성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누수바로알리미는 최근 7일간의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문자로 누수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취침·외출 등 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72시간 연속 사용량이 '0'이 아닌 경우를 누수 의심 상황으로 판단해 알림을 발송한다.

시가 실시한 시범 운영과 검증 결과, 스마트 원격검침 기반 옥내 누수 판단 정확도는 약 91%로 나타났다.

특히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바닥이나 벽면 내부의 '숨은 누수'까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수도요금 급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누수바로알리미는 스마트 원격검침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수도요금 청구서에 '스마트(원격) 검침 사용자'로 표기된 세대는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아리수사이버고객센터) 민원신청 내 옥내누수문자알림 메뉴나 관할 수도사업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 대상이 아니더라도 옥내 누수가 발생해 서비스를 희망하는 경우 관할 수도사업소에 요청하면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를 우선 설치해 전환한다.

시는 2026년 노원구·성북구 등 복도식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8만 2000개를 추가 도입하고, 2030년까지 74만 개(32%), 2040년까지 227만 개(100%)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설치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서울시설공단이 디지털 계량기를 교체한 뒤 서울아리수본부가 통신 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 두 차례 현장을 방문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서울시설공단이 계량기 교체와 단말기 설치를 일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4억 원의 인건비 절감과 시민 불편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스마트 원격검침은 단순한 검침 방식 개선을 넘어 누수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의 요금 부담을 줄이고 물 낭비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누수바로알리미 확대를 통해 시민 체감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