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내달 1일 운항재개…"런던·뉴욕 수상버스에 답 있다"
리버버스·페리 수상 교통 전문가 포럼
오세훈 "서울이 더 짜임새 있는 시작"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한강버스 초기 운항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서울시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인사말을 통해 "비판이 두려워 멈추기보다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완벽을 기하는 것이 진정한 행정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서울연구원이 런던·뉴욕·브리즈번의 수상교통 전문가들과 한강버스 초기 정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파나이오투 런던교통공사 런던 리버 서비스 총괄, 프래니 시비타노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수석부사장, 조나단 피게로아 뉴욕 혼블로워그룹 수석부사장, 마크 힉먼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교통공학 석좌교수가 해외 도시 수상교통의 초기 도전과 극복 사례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전날 저녁 파나이오투 총괄, 피게로아 수석부사장과 식사하며 나눈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두 분이 이구동성 런던의 템스강 리버버스, 뉴욕의 허드슨강 페리도 우리보다 훨씬 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서울의 출발에 대해 본인들이 처음 겪은 것보다 훨씬 더 짜임새 있게 시작됐다는 데 모두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며 "한강버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도 서울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열흘 만에 방향타·전기 계통 이상이 발생해 한 달여간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갔다.
같은 해 11월 운항을 재개했지만, 11월 15일 잠실선착장 인근 저수심 구간에서 선박이 강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11월 16일부터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 운항을 중단하고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했다.
이날 파나이오투 총괄은 '해외도시 수상교통이 겪은 초기 도전과 극복 사례' 세션 발표를 통해 "템스강 리버 버스는 보조금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2010년 당시 시장이 1000만 파운드를 더 투입해 선착장을 확장했고 대중교통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더니 갑자기 승객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전기선박 충전 인프라다. 한국은 이미 했다고 들었다. 저희는 아직도 어려운데 한국은 이미 승리했다"고 말했다.
뉴욕시 페리의 안착 방안과 전략도 공유했다. 시비타노 수석부사장은 "뉴욕시 페리는 초기에 비용이 매우 높아 공공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매우 낮은 요금으로 시작해 2022, 2023년 할인 제도를 개선해 전체 운임 수입이 80%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100여일 만인 다음 달 1일 전 구간 정식 운항을 재개하며 4월부터는 전체 7개 선착장이 아닌 마곡-여의도-잠실 3곳에서만 서는 급행 노선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서 뉴욕과 런던처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한강버스 운항수익과 부대사업 수익이 조화를 이뤄 정부 보조금을 최소화할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3월 1일 정식 운항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김원호 서울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이 '세계의 지혜가 한강에 모이다-한강버스로 여는 서울 수상교통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이어간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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