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배현진 징계 정면 비판…"축출 정치 멈추고, '절윤' 결단하라"

"윤 어게인으론 수도권 필패, 중도로 노선 전환해야"
5선 도전 공식화…"민주당 시장되면 서울이 다시 시민단체 ATM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축출의 정치를 멈추고,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당 지도부에 즉각적인 징계 철회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또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절윤을 촉구했다 대통령을 끊어내는 것)'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4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전일 내려진 배현진 의원 징계를 거론하며 "매우 안타깝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분을 내치게 되면 당내 민주주의 원칙에 크게 어긋나고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거나 취소할 수 있다"며 "함께 보듬어 안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권자가 바라는 모습인 만큼, 지도부가 설 연휴가 지나기 전 과감하게 결단해 달라"고 '화합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당 노선 자체가 윤 어게인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한 이번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이 아직까지도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인물들이 장동혁 대표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며 "중도층 혹은 스윙보터 선거 때마다 다른 선택을 하시는 분들은 당의 지금 노선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엔 25개 자치구청장 후보가 있고 시의원, 구의원이 있다. 경기도 선거는 더 큰 일 났다"며 "지금 기초지자체장 중에 22분이 국민의힘인데 지금 전부 사색이 돼 있다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빨리 당에서 지방선거에 도움 되는 노선으로 바꿔주길 정말 간절히 바라는 분들이 수천 명이 있다"며 "수도권 선거에 승리하려면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노선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다시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와의 갈등으로 인한 공천 불이익 우려에 대해서는 "입바른 소리를 하면 원래 미운털이 박힌다"면서도 "서울시장 후보는 지방선거의 대표 장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절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당에서 당 지도부가 좀 무게 있게 받아들여서 깊은 고민을 좀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광진구 자양4구역에 위치한 어린이병원 건립 예정지를 찾아 주민들에게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3 ⓒ 뉴스1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1.29 공급 대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 안대로라면 임기 내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31만 가구 공급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대출 제한으로 인해 이주 단계에 있는 8만7000 가구가 멈춰 설 위기"라며 금융 규제 완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서울을 지키겠다"는 표현이 사실상의 출마 선언임을 시인했다. 오 시장은 "제가 다시 돌아와 보니 서울시 예산 1조 원 이상이 좌파 시민단체의 ATM기로 전락해 있었다"며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다면 6개월 이내에 이런 비정상적인 시스템이 복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120 다산콜센터와 같은 혁신 사례를 언급하며, 헌정사상 최초의 4선 시장을 넘어 5선(실질적 3선) 도전을 통해 서울의 변화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