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보…"선결제·대리구매 요구는 사기"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실제 구청 재직 공무원의 이름과 직위를 도용해 민간업체에 접근한 뒤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사기 시도가 잇따라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전세버스 업체 사무실로 걸려 온 전화는 '구청 재무과'라고 주장했다. 이후 위조 명함과 공문서를 내밀며 '관급 계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청에 소화기 500개가 필요하다"며 특정 업체를 안내하더니, 대금을 대신 입금하면 추후 정산하겠다며 '대리 구매'와 '선입금'을 요구했다.
다행히 업체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칭 시도임이 드러났고,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120다산콜재단에 접수된 공무원 사칭 사기 관련 상담은 375건에 달했고, 3분기 151건·4분기 205건으로 하반기 들어 급증했다.
사칭범들은 위조 명함·허위 공문을 내세워 물품을 대량 주문한 뒤, 며칠 후 제3의 판매업체를 소개해 '대리구매' 선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여기에 개인 휴대전화와 외부 이메일 사용, 대리구매 요청 후 판매업체 소개 같은 공통 신호도 반복됐다.
동대문구는 즉시 동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구청 누리집·블로그 안내, 관내 계약업체 대상 문자 발송 등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에 나섰다. 구는 "구청은 민간업체에 선결제·대리구매·계좌 입금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거래를 중단하고 확인부터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대문구는 △선결제·대리구매 요구 즉시 중단 △상대 신분, 주문 사실 재확인것 △공식 연락처 '역확인' △공식 이메일 확인 △증거 보관 후 즉시 신고 등을 당부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공무원의 실명을 도용해 신뢰를 얻는 방식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명함·공문 사진만 보고 거래를 진행하지 말고, '끊고 확인' 원칙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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