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견디게 하고 행복감 주는 반려동물…소중하게 생각해야"

[인터뷰]동물복지 내세운 박강수 마포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반려동물캠핑장에서 열린 댕댕이 크리스마스 페스타 주간 펫세권 마포 홍보견 '바오' 데뷔 데이 행사에서 '바오'와 교감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희준 조윤형 김명섭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외로움을 견디게 하고 행복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이제는 가족 구성원이니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반려동물과 친구처럼 지내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펫세권을 자랑하는 마포구는 댕댕이공원부터 캠핑장, 이동식 장례서비스까지 갖췄다. 반려동물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복지를 실현 중이다.

특히 난지한강공원 반려동물캠핑장 활성화를 위해 최근 '크리스마스 산타 페스타'를 운영하면서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가고 싶은 동네'로 손꼽힌다.

박강수 청장은 지난 23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더 살기 좋은 마포'를 소개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반려동물캠핑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캠핑장 활성화 위한 크리스마스 산타 페스타 개최

이날 캠핑장에서는 홍보견 데뷔식이 진행됐다. 홍보견 바오와 얼굴을 대고 인사를 하는 박 청장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그는 "이번에 남다른 매력과 끼를 지닌 '바오'를 마포구 공식 홍보견으로 지정하게 됐다"며 "사랑스러운 반려견 이미지로 반려동물 정책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자 데뷔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산타 페스타'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일상 속 여가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연말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이번 페스타는 캠핑장 전반을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으로 꾸미고,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구는 캠핑장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장식물을 설치해 계절감을 살렸다. 강아지와 보호자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산타 콘셉트 포토존도 조성해 인기를 끌었다.

이뿐 아니라 반려견 산타 의상 체험과 기념 촬영, 기념품 증정 이벤트, 반려견 기본예절과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체험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행사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펫티켓과 공공장소 이용 예절을 안내함으로써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마포반려동물캠핑장을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생활형 공공 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계절별·테마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반려동물캠핑장에서 열린 댕댕이 크리스마스 페스타 주간 펫세권 마포 홍보견 '바오' 데뷔 데이 행사에서 '바오'와 교감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댕댕이공원 인기…펫천사 이동식 장례서비스 실시도

마포구는 반려동물 친화 지자체로 알려져 있다. 캠핑장뿐 아니라 도심 속 폭포의 물소리와 녹음을 만끽하며 댕댕이 에너지 발산할 수 있는 댕댕이공원은 인기가 높다.

또한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사업인 '마포 찾아가는 펫천사'를 통해 반려동물 생명존중 문화와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박 청장은 "장례식장은 기피 시설로 인식돼 사람들이 굉장히 싫어한다. 펫천사는 이런 인식을 전환하고 성숙한 문화 형성을 내세우고 있다"며 "반려동물이 죽은 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펫천사에 연락을 하면 그 집까지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장례와 똑같은 절차를 거쳐 화장하고 기도도 한다"며 "가족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켜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정책을 시행하다보면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 사이에 갈등과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마포구는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박 청장은 "구는 사진 공모전, 반려견 스포츠대회 등 반려동물 문화축제와 각종 이벤트를 통해 반려동물 친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펫티켓 교육 및 짖음과 입질 등 문제 행동교정 교육을 통해 반려가구와 비반려가구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캠핑장에서는 사진전과 함께 입양 상담 부스도 운영했다. 동물 구조와 체계적인 동물보호 관리를 위해 서울시, 수의사회와 연계해 동물보호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길고양이의 복지 향상 차원에서는 중성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박 청장은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생명존중 의식을 높이고 성숙한 문화 조성을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마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펫피플]

*인터뷰 영상은 해피펫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마포반려동물캠핑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news1-10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