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도 한파 예보…26일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

동파대책 상황실 운영, 24시간 비상 대응

폭설 후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6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동파 피해에 대비해 시는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동파 경계 발령과 동시에 '동파대책 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8개 수도사업소와 서울시설공단이 참여하는 긴급 복구 체계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동파 경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가운데 3단계로, 이 단계부터는 24시간 비상 대응이 이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는 지난 23일까지 모두 242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아파트가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 현장 24건, 단독·연립주택 15건, 기타 4건 순이었다.

시는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 현장의 경우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노출돼 동파 위험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계량기함 보온재 설치와 함께 장기간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두는 등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2분에 일회용 종이컵 한 컵 정도의 물이 흐르도록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두면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도계량기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계량기 파손이나 누수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신고해야 한다. 동파 신고는 다산콜센터(120), 관할 수도사업소 또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