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늘은 K-아이돌"…'윈터 글램 서울'에서 K-뷰티 체험
러시아·스페인 등 2030 여성 인기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국은 피부 메이크업이 정말 자연스럽고 예뻐요."
알제리에서 온 투레슈 산드라(32)는 2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에서 열린 '윈터 글램 서울' 행사에서 화장품을 발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랜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한복과 한국 화장품의 매력에 빠져 3년째 한국에 거주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피부 화장에도 단순한 기초 화장품 외에 수많은 단계를 거친다"며 "메이크업 기술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윈터 글램 서울은 서울시의 연말 최대 행사 서울윈터페스타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K-뷰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필리핀 등 다국적 2030 여성 10여명이 현장에서 비건 브랜드 딘토의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아이돌 스타일 화장 시연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유(33)는 체험 행사를 마친 뒤 "15세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K-팝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다"며 "한국 화장을 배우고 싶어 성수와 홍대에서 열린 체험 행사에도 가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피부, 입술 화장을 받으며 자연스러운 발색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손등이나 얼굴에 분주히 여러 색을 덧발라보기도 했다.
몰도바에서 온 아나스타시아(21)는 "몰도바에도 한국 메이크업 인기나 문화가 점점 퍼지고 있다"며 "저는 K-팝 스타 제니를 가장 좋아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류 관광객이 한국에서 경험하고 싶어 하는 K-뷰티와 K-팝 팬덤 문화를 반영해 기획했다. 이날 행사 외에도 아이돌·배우·홀리데이를 주제로 한 토크쇼를 진행해 국내외 참가자들과 한국 문화를 공유했다.
함께 운영한 뷰티 스타일링존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피부·두피 상태 진단, 얼굴형에 따른 헤어 스타일 추천, 퍼스널 컬러 분석 등 맞춤형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지난 23일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리센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열어 멤버들의 뷰티 파우치 공개,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토크, 특별 팬 사인회 등을 진행했다.
이번 윈터 글램 서울 팝업 행사는 이날 오후 6시 딘토의 뷰티 체험 클래스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예약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윈터페스타는 내년 1월 4일까지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DDP, 보신각, 우이천 등 도심 곳곳에서 계속해서 이어진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가 사랑하는 K-문화를 서울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트랜드를 반영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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