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택시·버스 대책 총력…서울시 "심야 택시 승차난 거의 없어"

올빼미버스 증차…승객 약 1만 명 증가

서울 종각역 부근에서 택시가 운행을 하고 있다. 2022.4.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연말 시민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심야 택시와 버스 공급을 확대한 결과 예년에 비해 택시 이용에 여유가 생기고 심야 버스 이용객은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2월 1주부터 3주까지 목요일과 금요일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오전 2시)의 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심야 택시 승차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24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심야 택시 운행 대수는 시간당 평균 2만 4086대로 전년 동기 2만 3773대 대비 300여 대 증가했다. 반면 영업건수는 4만 6932건으로 전년 동기 4만 7320건보다 388건 소폭 감소하며 택시 승차난이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

대중교통인 버스는 이용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는 12월 15일부터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 1931대의 막차 시간을 익일 01시까지 연장하고, 심야전용 올빼미버스 14개 노선에 28대를 증차했다. 이 중 올빼미버스의 이용객은 12만 8767명으로 전년 동기 11만 8003명 대비 9.1%인 약 1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변화의 원인으로 최근 경기 침체와 이른 귀가 문화가 확산한 점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올빼미버스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심야 택시 수급 상황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특정 지역이나 시간대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는 과제다. 서울시는 택시 호출의 대부분이 플랫폼 앱을 통해 이뤄짐에도 불구 플랫폼사들이 배차 성공률 등의 데이터를 관할 관청에 제공하지 않아 정책 수립의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수요에 기반한 정밀한 공급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플랫폼사의 자료 제공 근거를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해 지역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연말까지 수립된 심야 수송 확대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스마트하고 촘촘한 심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