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남는 기업 키운다"…서울형 강소기업 48곳 신규 인증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청년 조기퇴사를 줄이고 '오래 다닐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의 조직문화와 근무환경 개선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2026년 서울형 강소기업 신규 인증 협약식'을 열고, 신규 인증 기업 48곳과 청년 정규직 채용 확대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이 '입사하고 싶고 다니기 좋은' 중소기업을 서울시가 직접 인증하는 제도로, 단순한 매출이나 규모가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실적과 임금·복지·근로조건, 조직문화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이번 신규 인증으로 서울형 강소기업은 총 263곳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인증된 기업에는 자율근무제와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해 고용 안정성을 높인 엔지니어링 기업, 체계적인 직무교육과 조직문화 혁신으로 청년 조기퇴사를 줄인 IT기업, 전 직원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고용을 확대한 건축 전문기업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최근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와 잦은 이직 문제를 고려해, 단기 채용 지원을 넘어 '청년이 남을 수 있는 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일자리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48개 기업은 향후 2년간 청년 정규직 채용 확대와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근무환경 조성을 핵심 과제로 이행하게 된다. 인증 기업에는 '서울형 강소기업' 명칭과 인증현판이 부여되며, 서울시 일자리포털과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정보로 홍보된다.
서울시는 인증 기업을 대상으로 청년 정규직 채용 후 1년 만근 시 1인당 최대 1500만 원, 기업당 최대 4500만 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한다. 해당 재원은 휴게·편의시설 확충, 자기계발 지원, 조직문화 개선, 건강검진 등 청년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향상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일·생활 균형 교육과 현장 컨설팅, 업종별 워크숍, 노무 컨설팅 지원, 기업 대출금리 0.5%포인트 우대(신한은행) 등 연계 지원도 제공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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