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동파 피해 속출…밤사이 계량기 27건 동파

한파주의보 동북권 유지…위기경보 '주의' 상향

올겨울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상인들이 전기난로에 몸을 녹이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동북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전역에서 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3일) 밤 9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계량기 동파 27건이 발생했으며 수도관 동결 신고는 없었다. 올해 누적 한랭질환자는 서울 1명, 전국 5명으로 집계됐으며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일 오전 한파주의보를 발효하고, 같은 날 오후 9시부터는 서울 동북권·서남권·서북권에도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이후 3일 오전 10시 서남권과 서북권이 해제되면서 현재는 동북권 8개 자치구(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에만 한파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한파를 대응하기 위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해 종합지원상황실 29개반 117명, 순찰 36명을 투입했다. 자치구도 24개반 110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숙인 급식 6명, 독거어르신 833명 안부 확인 등 총 839명에게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 기후동행쉼터·한파쉼터·응급대피소·저감시설 등 총 6210개소의 쉼터·시설도 운영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5일(영하 5도)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파주의보에 따른 취약계층 보호와 동파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동북권을 중심으로 순찰과 대응 인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