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일대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 개발 본격화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 도시건축공동위 통과

서울숲 일대 조감도(성동구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이 지난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서울숲을 동북권 대표 문화관광타운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궤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를 주거·업무·문화시설 등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은 주민 숙원사업으로, 소음·분진·교통 불편 등 민원이 지속된 가운데 2017년 4자 협약과 100여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2022년 8월 철거가 이뤄졌다.

이후 서울시·삼표산업·성동구는 올해 2월까지 서울숲 일대 장기 개발 방향을 두고 사전협상을 진행했다. 구는 이 과정에서 세 차례 용역을 발주하며 서울숲 일대를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이론·실무 구상을 마련했다.

첫 번째 용역인 '서울숲 일대 종합발전방안'(2022년 9월~2023년 12월)에서는 공장 철거로 생긴 공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시설 조성이 성수동 첨단·문화산업(TAMI)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삼표산업과 MOU를 체결해 해당 부지를 '성수 예술문화마당'으로 개방했고 푸에르자 부르타, 문도 픽사 등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말 평균 이용객 2500명 수준의 문화 수요를 확인했다.

두 번째 용역인 '서울숲 컬처허브 조성 기본구상'(2024년 5월~12월)과 세 번째 용역인 '컬처허브 건립 조성계획 및 관리방안'(2024년 9월~최근 완료)에서는 문화시설 조성 방안과 재원 조달·사업 방식 등 사업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기반으로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기획 공모를 추진한다.

구는 용역 결과를 서울시에 공유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활용하도록 협력하고 확보한 기반시설 예산을 활용해 서울숲 일대를 동북권 대표 문화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 준비를 병행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 일대 컬처허브 조성은 성동구가 서울숲 일대의 미래를 내다보고 일찍부터 준비해 온 핵심 사업"이라며 "서울시와 협력해 이곳을 서울의 창의와 문화가 가장 역동적으로 흐르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