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나누고 온기도 나누고…자치구 '사랑의 김장 행사'[서울in]
서초구, 26년째 나눔…광진 사랑의 김장축제
양천구, 물가부담 더는 '김장철 직거래 장터'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서울 자치구들이 잇따라 '김치 담그기 행사'를 열고 김장 김치는 물론 이웃을 위한 온기까지 나누고 있다.
29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일 구청 광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2025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서초구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이 모여 정성껏 김치를 담갔다.
서초구의 대표적인 겨울 나눔 행사인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2000년 시작돼 올해로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반그룹이 김장 김치 400박스를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 50여 명이 직접 현장을 찾아 함께 김치를 담갔다.
이날 정성껏 담근 김치는 지역 내 저소득·취약계층 약 600세대에 전달됐다.
구로구도 지난 21일 구청 광장에서 자원봉사협력단과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관내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사)함께하는 사랑밭의 후원과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장협의회의 주관으로 추진됐다. 특히 올해에는 다문화 가정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통해 완성된 김장 김치(5kg) 350박스는 관내 저소득·홀몸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돼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게 된다.
광진구는 지난 19일 관내 저소득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제3회 광진 사랑의 김장축제'를 열었다. 이날 담근 김장 김치는 총 1만2000kg으로, 관내 저소득 1200여 가구와 광진구 보훈회관에 전달됐다.
용산구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2025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겨울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복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는 총 1만1400박스(8kg/박스)의 김장 김치가 준비됐다. 이는 7761가구(7860박스)의 저소득 가정과 184개 사회복지시설(3540박스)에 순차적으로 전달됐다. 특히 올해 김장나눔에는 기업·외국인·복지기관·주민 등 총 1015명이 참여해 민·관 나눔 행사로 진행돼 한층 의미를 더했다.
양천구는 25일 '2025 양천사랑 김장나눔' 전달식을 열고 지역 내 취약계층 1만세대에 김장 김치 50톤을 전달한 것에 앞서 김장철 주민들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20~21일 이틀 동안 양천공원에서 '김장철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이번 장터에는 전국 29개 지자체에서 추천한 43개 우수 업체가 참여해 지역 특산김치와 젓갈, 고춧가루, 새우젓, 절인 배추 등 140여 개 품목을 선보였다.
강남구는 19일 강남개포시장 일대에서 '강남개포시장 김치 나눔 페스티벌'을 열고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내 최초 미슐랭 1스타 한식당 총괄셰프 출신으로TV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방기수 셰프가 행사에 참여, 참가자들은 방 셰프가 직접 제안한 레시피로 김장을 진행하고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맛봤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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