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연장선 기공식…오세훈 "강북 변화 핵심은 교통혁신"
"강북횡단선 반드시 재추진… 내부순환로 지하화 검토"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우이신설선 연장 기공식에서 "강북 변화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강북권 교통·주거·산업 재편을 앞세운 '강북 대개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공식이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재정 문제와 계획 변경, 반복된 입찰 유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강북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이신설 연장선 개통으로 약 10만 명의 동북권 주민이 5분 생활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며 "강북변화의 핵심은 무엇보다 교통 혁신이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핵심으로 꼽으면서 "강북횡단선을 반드시 재추진하겠다"며 "도심 경관을 해치고 상습 정체를 야기해온 내부순환로는 확장·지하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강북권 주거 공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강북권에 총 12만호가 착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택 공급과 함께 산업·문화 인프라 확충을 강북 변화의 또 다른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상반기 창동에 2만80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가 문을 연다"며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모이는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다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강북 주민들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잇는 도시철도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총 연장 3.94㎞ 구간에 정거장 3곳(방학역 환승 포함)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4690억 원이 투입된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우이신설선 기존 환승역(신설동·보문·성신여대입구)에 더해 방학역 환승 기능이 추가된다.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가 분기돼 노선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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