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연장선 기공식…오세훈 "강북 변화 핵심은 교통혁신"

"강북횡단선 반드시 재추진… 내부순환로 지하화 검토"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린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다섯번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왼쪽 세번째), 오언석 도봉구청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우이신설선 연장 기공식에서 "강북 변화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강북권 교통·주거·산업 재편을 앞세운 '강북 대개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공식이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재정 문제와 계획 변경, 반복된 입찰 유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강북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이신설 연장선 개통으로 약 10만 명의 동북권 주민이 5분 생활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며 "강북변화의 핵심은 무엇보다 교통 혁신이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핵심으로 꼽으면서 "강북횡단선을 반드시 재추진하겠다"며 "도심 경관을 해치고 상습 정체를 야기해온 내부순환로는 확장·지하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강북권 주거 공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강북권에 총 12만호가 착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택 공급과 함께 산업·문화 인프라 확충을 강북 변화의 또 다른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상반기 창동에 2만80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가 문을 연다"며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모이는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다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강북 주민들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잇는 도시철도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총 연장 3.94㎞ 구간에 정거장 3곳(방학역 환승 포함)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4690억 원이 투입된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우이신설선 기존 환승역(신설동·보문·성신여대입구)에 더해 방학역 환승 기능이 추가된다.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가 분기돼 노선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