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내년도 예산안 1조4356억 편성…올해 대비 10.44% 증가

(서울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강서구는 2026년 구정 운영 방향과 함께 총 1조 4356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대비 10.44%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1조 4161억 원, 특별회계는 195억 원이다.

구는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2026년을 '미래 기반 완성의 원년'으로 삼고 △균형발전 △안전·안심 △미래경제 △복지·건강 △교육·문화 △AI 행정혁신 등 6대 핵심 전략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우선 구는 지역 최대 현안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핵심 과제로 지속 추진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개정에 맞춰 구가 마련한 기준안을 토대로 국토교통부·서울시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조기 제도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모아타운·휴먼타운, 화곡2동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원도심 재생사업도 속도를 낸다. 공항로·김포공항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마무리해 노후 주거지 정비 기반을 마련하고, 준공업지역 관리계획 용역(2억 원)을 통해 생활과 산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구조를 설계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부천 대장지구~마포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은 연내 착공이 예정돼 있으며, 강북횡단선도 조례 제정과 추진위원회 운영으로 재추진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마곡지구 미개발지에 대해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 수요 중심의 편의시설 조성을 구체화해 마곡의 미완 구역을 새로운 미래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생활안전 분야에는 총 507억 원이 배정됐다. 노후 보도·도로·맨홀 정비에 63억 원을 투입하고, 경사가 가파른 화곡동 고지대에는 40억 원 규모의 수직형 승강편의시설을 설치해 고지대 주민 이동 불편을 해소한다.

방화·공항·마곡 일대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집중호우 대비 하수도 준설·시설 보수·빗물받이 정비 등 침수 방지 대책도 강화한다.

지능형 CCTV 고도화, 안심귀갓길·안심산책길·안전통학로 조성 등 생활밀착형 안전 사업도 강화된다. 개관 1년여 만에 방문객 15만 명을 기록한 마곡안전체험관은 맞춤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

경제·산업 분야에는 총 870억 원을 투입한다. 구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유치에 성공, 마곡 MICE 복합단지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전 세계 한인 경제인·해외 바이어 등 약 3000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로, 준비비 4억5000만 원을 반영해 체계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간다.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80억 원의 대출금리를 연 0.8%로 인하하고,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전시회 참가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또한 500억 원 규모의 강서사랑상품권과 배달전용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및 현대화 사업(21억 원)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마곡 통합신청사와 등촌2동 신청사는 이전 이후, 현청사 부지를 주민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공간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복지 분야는 전체 예산의 60%를 넘는 9166억 원을 편성하며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구는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강화하고, 고립가구 지원 및 돌봄·보건 연계 시스템을 촘촘히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인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266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마곡노인종합복지관·곰달래어르신복지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에는 791억 원을 반영했으며 내년 3월 개관하는 어울림플라자는 장애·비장애인 통합 이용이 가능한 포용복지 거점으로 운영된다.

교육·문화·체육 분야에는 513억 원이 편성됐다. 교육경비 지원 28억 원, 급식·입학준비금 등 교육지원 105억 원을 투입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부모 부담을 줄인다.

강서구민회관 리모델링, 염창동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푸른들청소년도서관 재건축, 서서울문화플라자 및 마곡유수지 종합체육공원 조성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도 연이어 진행된다.

AI 기반 행정혁신 분야에는 13억 원이 투입된다. AI 존 조성, AI 챗봇 민원서비스, 화재감시 시스템, 자율주행 로봇 실증사업 등을 통해 행정 효율성과 주민 편의를 동시에 강화한다. 또한 마곡 첨단기업과 연계한 '마곡리서치타운 아카데미'를 운영해 미래산업 전문 인재를 육성하며 AI 특화도시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제출된 2026년도 예산안은 강서구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