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 총리 '감사의정원' 제동에 "반헌법적…생뚱맞다"

"서울시를 상명하복관계로 보나…삼권분립에도 배치"
"총리 되기 전 관심조차 없었으면서…직접 설명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김규남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세운지구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에 제동을 건 데 대해 "반헌법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제333회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를) 국정파트너가 아닌 상명하복관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로 보는 구태의연한 시각이 반영된 행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뒤늦게 서울시장에 출마를 고민하는 분들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총리가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거나 중앙 정부의 힘으로 절차에 문제를 발견하란 식의 지시를 하는 것은 헌법에서 규정하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관계에도 배치되고 삼권분립에도 배치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 등을 지자체가 아닌 지방정부라 명명하겠다던 이재명 대통령 입장과도 배치된다"며 "깊이 있는 여론의 검증을 받아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엉뚱하고 생뚱맞다는 생각도 든 것이, 김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 서울 지역의 국회의원 아니었느냐"며 "총리가 되기 전 관심 표명조차 없던 사안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표명하고 참전했다. 납득이 어려운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입장일 때는 그러지 않다가 착공까지 된 사안을 언급했는지 지금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이 점에 대해 총리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