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고도제한 완화·미래경제축 구축…지방자치 혁신상 '2관왕'

 (서울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강서구는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에서 '최고혁신단체장상'과 '종합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재정 여건과 도시 성장의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시 재도약 기반 마련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주민 보호 행정 등에서 이뤄낸 혁신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대한경제신문사가 주관하고 국회행정안전위원회가 후원했으며 학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 성과와 혁신 역량을 검증해 선정했다. 전국 58개 기관이 이번 평가에 참여했다.

이번 수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 성과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가 고도 제한에 묶여 수십 년간 재개발·재건축과 도시 경쟁력 강화가 어려웠다. 진교훈 구청장은 취임 직후 고도 제한을 '도시 성장의 핵심 규제' 규정하고,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전문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국토부와 서울시 정책 협의, ICAO 본부 방문 등 다층적인 전략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ICAO 개정에 맞춰 강서구에 최적화된 고도 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수평 표면 기준을 기존 45m에서 80m로 상향하고 과도한 제한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정부와 서울시에 제안했다.

고도 제한 완화 추진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을 높이고 지역 가치 상승과 도시정비사업 속도를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47개 재개발·재건축 구역, 10개 모아타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과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병행하며 주민 참여율과 사업 진척도가 향상됐다.

강서구는 김포공항–마곡–가양을 잇는 신경제축을 본격 가동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마이스(MICE), R&D, 항공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연계해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미래경제 벨트를 구축 중이다.

김포공항 일대는 2024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돼 UAM 기반 미래교통허브와 모빌리티 첨단산업 거점으로 재편된다. 2033년까지 총 2조 9640억 원이 투입돼 복합환승센터, UAM 이착륙장, 항공업무·상업시설,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단계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마곡지구는 초대형 마이스 복합단지와 '코엑스 마곡' 조성으로 기업 행사와 국제 전시·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강서구는 이를 기반으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를 유치해 국제 경제행사 개최를 준비 중이다. 가양–증미 일대는 CJ 부지와 이마트 부지 복합개발이 속도를 내며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변모하고, 기반시설 정비와 상권 활성화가 연계돼 지역 경제 활력이 커지고 있다.

강서구는 전세 사기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주목받았다. 전국 최초로 피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소송 및 복구비 지원을 통해 1000여 명에게 10억 원을 지급해 실질적 피해 회복을 도왔다.

이밖에도 구는 재난 대응과 고령사회 대비 정책에서도 성과를 냈다.

강서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도 제한 기준 합리화, 재개발과 도시재생 지속 추진, 신경제축 완성과 전세사기 피해 회복률 제고, 안전정책 고도화, 초고령사회 대응 강화를 중점 추진해 서울 서남권 균형발전 모델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복잡한 문제도 답은 주민 속에 있으며, 주민의 목소리에 성실히 반응하는 행정이 진짜 혁신이라며 "도시 잠재력을 회복하고 구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