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 동행하는 안전한 겨울나기' 서울시, 4개월간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한파‧제설‧안전‧생활 4대 분야 대책 추진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한파 △제설 △안전 △생활 4개 분야에 대한 '2025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줄이고, 노숙인·쪽방주민·저소득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뒀다. 대책 가동기간 중 시설 안전 점검도 철저하게 진행해 화재, 폭설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기상 특보 단계에 따른 대응체계로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
대책은 △약자와 동행하는 한파대책 △신속하고 촘촘한 제설대책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 △쾌적하고 안정적인 생활대책의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우선 실시간 한파 상황관리를 위해 종합지원상황실 및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노숙인, 쪽방주민 등 한파 약자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복구 체계도 구축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
한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노숙인을 위해선 평상시(51명) 2배 이상(최대 123명) 관리 인력을 배치, 거리상담과 순찰 횟수를 하루 4~6회 이상 실시하고 식사‧잠자리‧방한용품도 지원한다.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기초연금수급자 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4만1419명) 안전과 건강을 상시 확인하고 거동불편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겐 도시락·밑반찬도 추가로 배달한다.
장애인 거주시설 40개소(1833명)에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독거‧취약가구 중증장애인 2205가구에는 활동량 감지기와 응급호출기 작동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주는 응급안전서비스를 실시한다.
취약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한파 대피공간도 운영한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밤추위 대피소인 '쪽방촌 동행목욕탕(총 5개소)' 운영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야간시간 대 한파 대피 목욕탕도 총 13개소 지정한다.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가능한 한파쉼터도 총 1457개소 운영하고 한파 특보 발효 시에는 25개 자치구와 협업을 통해 한파쉼터 개방 여부를 매일 전수 점검하는 한편 자치구청사를 응급대피소로 24시간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21만 8426가구에는 난방 에너지원(전기‧도시가스 등)을 구입‧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도 지원한다.
한파로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졌거나 취약한 환경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겐 생계비와 의료비, 10만원 이내 방한용품 등 '서울형 긴급복지'를 병행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 및 에너지 취약계층 2만 3000 가구에 난방물품 등을 지원하는 '서울에너지플러스사업'도 진행 중이다.
취약계층 지원과 더불어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노후된 복도식아파트 등 32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보온재 30여 만개를 설치하고, 기계식계량기 대비 동파에 약 4배 더 강력한 디지털계량기(건식)도 5만 250개 설치 완료했다.
'제설대책'과 관련해 시는 자치구, 도로사업소 및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평시에는 상황총괄반을 운영해 기상 모니터링 등 관리 업무를 하고 강설시에는 교통‧시설복구‧구조구급 등 대책반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체계적인 대응을 펼친다.
제설 사각지대 Zero, 안전한 차도·보행로 조성을 위한 도로열선, 염수분사장치, 결빙주의 안내판, 노면 홈파기 등 안전시설 설치도 늘린다. 도로결빙 감지 AI시스템도 시범도입해 제설 취약구간 관리도 강화한다.
'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추진한다. 대설주의보 등 제설 2단계 발령시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 연장해 시민불편을 덜어준다.
겨울철 화재 예방 등 '안전'과 관련해 시는 데이터센터, ESS시설, 전통시장, 물류창고, 공유숙박 및 캠핑장 및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 초고층 건축물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과 소방 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선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전기‧가스시설 관리실태를 확인한다. 발견된 취약요인은 사전에 제거한다.
한파‧폭설 사고 예방을 위한 중대재해감시단도 구성해 건설공사장 700개소와 대형 민간 공사장 300개소, 중점‧일반관리지구 공공 공사장 19개소 및 도시기반시설 건설공사장 61개소에 대한 선제적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 야영장, 시립공원 등 시민이용시설 점검도 강화해 다중이용시설 내 사고를 막는다.
아울러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응급의료기관을 연계해 철저한 겨울철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하고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의사‧간호사‧약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단'도 가동한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등 예방을 위한 비상방역체계도 가동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주요 감염병을 막기위한 현장(한강공원‧청계천‧어린이대공원) 중심 방역도 집중한다.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수산‧축산물 위생과 안전성 검사도 진행한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용 식재료 제조‧판매업소와 성탄절, 설 등 연말연시에 수요가 급증하는 케이크 등 식품제조․판매업소에 대한 집중점검도 실시한다.
'생활대책'과 관련해 시는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등도 지속 추진한다. 12월~내년 3월까지를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정해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의 서울 전역운행을 제한하고 비산먼지 등 배출 사업장 대상 점검을 강화한다. 대기질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N서울타워의 조명색을 다르게 표출, '좋음'일 때는 N타워 입장료 할인(전망대 입장료 20% 할인)해준다.
물가안정을 위해선 농수산물 가격표시제 실태점검 등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배추, 무, 명태 등 겨울철 주요 품목 공급량을 평소 대비 105% 수준으로 확대한다.
김장·낙엽·연탄 등 겨울철 발생 쓰레기 적기 수거에도 만전을 기한다. 강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청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시‧자치구‧한국전력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해 안정적 전력 수급에도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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