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책과 함께 휴식을…공실 상가 활용한 '독서 라운지'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상가에 조성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공실 상가가 일상에서 책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교통공사는 장기간 공실로 남아있던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유휴 상가를 활용해 역사 내 독서 라운지를 조성하고 22일 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텍스트 힙'(Text Hip, 독서는 힙하다), '책꾸'(책 꾸미기)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큼 독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사는 이와 같은 독서 열풍에 주목해 장기 공실 상가를 활용한 역사 내 독서 라운지 사업을 기획했다. 올해 상반기 공개 입찰을 통해 민간 전문 운영사업자를 선정했으며, 내·외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을 위한 독서와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독서 라운지는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오픈북 존' △휴식과 사색이 가능한 '라운지형 좌석 공간' △독서 모임과 강연이 가능한 '소규모 토론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공사는 공실 상가를 최소화하고 임대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메디컬존 △공유오피스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무인 프린트 매장 등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운영하고 있다.

김봉철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단순히 지나치기만 하는 지하철 공간을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심 속 지하철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