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모기 잡는다"…서울시, 실시간 모기 레이더 가동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대 매개체감염병연구소와 손잡고 AI 기반 차세대 모기 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인천대 매개체감염병연구소와 'AI 기반 매개체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서울의 주요 숲과 공원에서 모기를 공동 채집·분석하며, AI 자동모기분석장비의 현장 적용성과 정확도를 검증한다.

이번 시스템은 현장 자동채집·분석 장비를 통해 모기 발생을 실시간 파악하고, 계절·지역별 감염병 위험도를 예측해 방역정책에 반영한다. 기후변화로 늘어나는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첫 AI 기반 감시체계다.

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미경 기반의 수작업 분류에 의존하던 기존 감시체계를 자동화한다. AI 장비는 포집 시점의 기온·습도·시간대 등 환경 정보를 함께 기록해 정밀 예측 모델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한다.

인천대가 개발한 'AI 자동모기분석장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포집 직후 모기를 실시간으로 분류·동정하고, 동시점의 환경지표를 자동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형으로 설계돼 도시 전역에 신속히 설치·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와 인천대는 올해 채집 방식 비교, AI 분석 정확도 검증, 환경 데이터 품질 평가 등을 병행해 장비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진드기 등 다른 매개체 감시로 범위를 확대해 서울형 AI 감염병 예측체계 구축의 기초 데이터를 축적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