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마을버스조합, 서비스 개선·재정 지원 합의…환승탈퇴 철회
재정지원 기준액 48만 6098원→51만 457원 상향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일 오후 11시 55분 서울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공식 서명한 합의에 따라 시는 마을버스 업계의 재정적 어려움을 반영해 지원을 확대하고 조합은 마을버스 운행횟수와 배차간격 등 운행 질 향상과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시는 서명 다음 날부터 올해 재정지원기준액(51만 457원)을 확정해 집행하며 2026년도 재정지원기준 수립 시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기존 재정지원기준액은 48만 6098원 이었다.
또한 운행률 향상과 신규 기사 채용 등이 확인되면 보조금 증액 등 실질적 추가 지원도 병행한다.
조합은 인가 현황, 운수종사자 채용계획 등이 포함된 운송서비스 개선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이를 공개한다. 이로써 마을버스 서비스가 향상되며 행정 신뢰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조합은 실무자협의회를 상설 운영해 제도 개선안을 계속 논의하고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마을버스조합 간 면담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조합이 서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이뤄졌다.
앞서 마을버스 조합은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상 운임정산 규정 변경 및 정산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에 환승손실액에 대한 보전·방법 관련 규정 신설 △매년 물가·임금인상률을 반영한 운송원가 현실화 3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 할인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태명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마을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일상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이번 합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마을버스 서비스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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