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좋은 가을' 서울시, 실속있는 결혼문화 알리기 나선다

실속있는 결혼 '토크콘서트' '10만 동참 챌린지'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예비부부들을 위해 인기 많은 서울시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는 서울시가 결혼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비용 부담은 줄이고 의미는 더하는 실속있는 결혼문화에 대한 공감대 넓히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웨딩업계와 경제전문가, 그리고 예비부부들이 참여해 검소하고 실속있는 결혼문화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더 아름다운 결혼식 칸타빌레'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서울시가 공공예식장으로 오픈한 '남산한남웨딩가든'에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는 실제 결혼식장처럼 꾸며진 로맨틱한 공간에서 사전 신청한 150여 명의 예비부부 및 결혼에 관심있는 청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음악과 토크, 강연이 어우러진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의 메인인 토크콘서트에서 각 분야 전문가 패널은 결혼의 시작인 '만남'의 중요성부터 결혼준비과정, 합리적인 결혼을 위해 꼭 챙겨봐야 할 결혼비용까지 예비부부들에게 꼭 필요했던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들려줬다.

분야별 전문가 패널로 만남 분야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박수경 대표, 결혼준비는 결혼정보 앱 호닌의 김도희 대표, 결혼비용 분야는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의 전석재(슈카)가 각각 참여했다.

실제 결혼한 두 자녀가 있는 오세훈 시장은 혼주 대표 패널로 참여해 결혼 문화에 대한 생각과 서울시의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의 취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서울시는 10월31일까지 한달간 검소하고 실속있는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10만 동참 챌린지'를 펼친다. 그 시작으로 이날 오세훈 시장이 1호 챌린저로 나서 대형 청첩장 점등식 퍼포먼스를 펼치고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10만 동참 챌린지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실속있는 결혼문화'라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더아름다운결혼식 또는 #더아결2025)와 함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거나 특별한 미션을 수행하고 지정된 링크에 제출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대관료, 스드메, 식대까지 합치면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설렘보다 걱정이, 기쁨보다 불안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 더 성대하게, 친구가 했으니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정작 두 사람의 진심은 묻히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결혼문화 인식개선을 통하여 결혼이 서로의 진심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출발로, 청년들이 바로 그 출발을 용기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