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조리 화재 추석 전후 집중…"각별한 주의 필요"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23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지하주차장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발생했으며 주민 2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2024.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23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지하주차장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발생했으며 주민 2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2024.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년간 9∼10월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화재가 잦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는 2만 6760건이다. 이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만 4744건(55%)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는 3995건으로 집계됐으며, 월별로는 9월(389건)과 10월(387건)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10월 전체 화재 건수(2031건, 2082건)와 인명피해(115명, 119명)는 월평균(2230건, 132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음식 조리로 인한 화재 비중이 높은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용유 등 기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물을 부으면 불이 확산될 수 있어 주방에는 반드시 전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화기를 켠 상태로 자리를 비우는 행위 역시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추석을 전후해 화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며 "조리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장기간 외출할 경우 전기·가스를 차단하는 등 안전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