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한 급수 강릉시에 '병물 아리수' 3차 지원

최대 10만 병 지원 준비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고 있는 강릉지역의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2.0%로(평년 70.9%) 전날 동시간 대 확인된 저수율 12.3%보다 0.3%p 더 낮은 수치다. 2025.9.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사상 초유의 제한 급수에 들어간 강릉시에 병물 아리수 2만 1000 병(2L)을 긴급 추가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지난 8월 20일과 9월 1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2차 지원분(1만7000 병)보다 4000 병 늘어난 규모다.

시는 이날 오전 병물 아리수 2만1120병(2L)을 11톤 규모 수송차량 5대에 실어 강릉시에 전달한다. 병물 아리수는 지정된 배부 장소(강릉아이스아레나)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20일 아리수 8448병을 시작으로 9월 1일 1만 7000 병을 전달했으며, 이번 3차 공급까지 포함하면 총 4만 6000여 병의 병물 아리수를 강릉시에 지원하게 된다.

현재 병물 아리수 비축량은 2L 3만 병, 350mL 12만 병 등 총 15만 병 이상이다. 최근 강릉 지역의 강화된 제한 급수 등으로 먹을 물이 부족한 사태를 막기 위해 강릉시와 협의를 거쳐 총 10만 병 규모까지 병물 아리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강릉시의 가뭄 지속 상황과 협조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횟수와 규모를 검토한 뒤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병물 아리수는 현재 하루 7000병(2L) 이상 생산이 가능하고 비축 물량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필요시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g9079@news1.kr